“여보 사랑해” 끝까지 배 지킨 60대 선장의 마지막 문자
마지막까지 배를 지킨 선장은 선박이 전복되기 직전 문자를
아내는 곧바로 ‘응 사랑해요’라고 답장을 보냈지만.....
[yeowonnews.com=김석주 기자] 일본 해상에서 한국 선적 선박이 전복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배를 끝까지 지켰던 60대 선장이 사고 직전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탑승자 중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 등 9명이 사망했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유족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배를 지킨 선장은 선박이 전복되기 직전인 오전 7시 25분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아내는 곧바로 ‘응 사랑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후 아내는 ‘오늘 노래 교실 간다’ ‘별일 없나’ 등 문자를 보냈지만 선장은 답이 없었다.
유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장에게 2명의 자녀가 있는데 회사에도 나가지 못한 채 집에서 울고 있다”고 했다.
유족은 또 “(선장이 평소)’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사고 때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은데, 이러한 이유로 구조가 늦게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숨진 기관사의 유족은 “선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끝까지 배에 남아 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선장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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