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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특별인터뷰[이수연]

세상은 4.0까지 왔다면서, 변화를 엔조이하지만, 워킹맘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예나 이제나 1.0이니...

김석주기자 | 기사입력 2020/04/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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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특별인터뷰

한국워킹맘연구소 대표 이수연 

워킹맘들의 수십년 묵은 고민 끝내 줄 사람 어디 없나요?

 

[yeowonnews.com=김석주기자] 금년 국회의원 선거도 역시 ‘남자들만의 리그’로 시작돼서, 그런 톤으로 그럭저럭 끝나리라는 것이 이 나라 워킹맘들의 시각이다. 양념으로라도 여성을 위한 각가지 공약들이 쏟아지는 선거 한 번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는 것이 여원뉴스가 만난 많은 워킹맘들의 솔직 토크.

 

▲   워킹맘들의 고민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힘아....강의하면서 워킹맘들을 격려하는 이수연대표 © 운영자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에 설상가상으로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되는 바람에, 거의 모든 워킹맘들은 비명만 안 질렀지 기진맥진이다. 재택근무로, 오히려 출근할 때보다 더 피곤을 호소하는 워캉맘들의 얘기가 매스컴을 도배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의 여원뉴스 기사 ‘휴업 연장..온라인 개학..맞벌이 부부는 더 괴로워졌다’에서도 워킹맘들의 이중고가 실감 있게 묘사되고 있다.

 

휴업 연장· 온라인 개학..맞벌이 부부는 더 괴로워졌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해서 워킹맘들의 고민은 극에 달한 느낌. 이번 선거에 혹시나 워킹맘 문제를 해결해 줄 십자군이 없을까...그러나 워킹맘들은 아예 그런 기대를 접은 듯... . 

 

--예전 같았으면 이 맘 때 ‘차량 선거 유세’부터 ‘명함 돌리기’, ‘단체로 인사하기’ ‘운동원 율동’ 등으로 어디를 가든 요란하기 그지 없었을텐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총선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차분하고 조용한 것 같애요. 

 

한국워킹맘연구소의 이수연 대표는 그나마 남편이 가사를 많이 분담해주는 편이라 조금은 나은 편이라며 웃는다. 

 

특히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워킹맘들을 대표하는 전문가로서, 워킹맘들이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량 있는 후보 어디 없느냐고 물을 정도다. 

 

--그러나 아무래도 국회가 바뀌긴 바뀌는 거니까,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물론 기대를 건다.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국회의원 300명이 새롭게 나온다. 이 중 ‘워킹맘’들을 위해서 발 벗고 나서줄 국회의원은 누가 있을까 기대를 걸어도 보지만... 선거 첨 하는 거 아니다.”

 

말하자면 기대를 접었다, 기대하지 않는다, 포기했다....는 등의 절망적인 감정을 이렇게 에둘러 대답한 듯.

 

▲     워킹맘들의 고민을 주제로 자주자주 토크톤서트가 열리고 있지만....© 운영자

 

말하자면 기대를 접었다, 기대하지 않는다, 포기했다....는 등의 절망적인 감정을 이렇게 에둘러 대답한 듯.

 

”여야가 그렇게 목소리를 높여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끌어올린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공직자 선거법 조항에 그렇게 나와 있지 않나? 이번에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수연대표가 지적하듯이 공직선거법 제47조에 “지역구 후보 중 30% 이상 여성을 공천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그 47조가 지켜진 일 있나?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21대 총선 후보자 통계를 보면, 21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의 비율은 19%(213명)에 그쳤다. 남성 비율은 81%(905명)로... 이런 선거에서 워킹맘들이 뭘 기대하겠는가?”라는 이대표의 항의는 100% 맞는다. 

 

그렇게 맞는데도 이 나라 국회는 워킹맘들에 대해 “아랑곳 없다”는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국회가, 아침마다 화장은커녕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한 채 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미친 듯 뛰어 출근하는, 아이 혼자 어린이집 남아 있을 생각에 퇴근 시간이 되면 초조감이 밀려오는 사람이 워킹맘이다.. 회사에서 ‘그럴 거면 집에 들어가 애나 키우라’는 말 따위 듣기 싫어 죽어라 일을 해도 매번 승진에서 미끌어지는 사정을 알기나 할까 궁금하다.”

 

▲  워키암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미국....그래도 한국보다는 낳으리라는 이수연 대표의 의견이다. 사진은 네플릭스가 보여주는 영화 '워킹맘 다이어리'   © 운영자

 

이번 코로나 19의 경우처럼 온 나라가 비상상태라 모든 아이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대신 집에 있는데, 내 아이만 긴급 돌봄 신청해 보내야 하는, 워킹맘들. 그런 워킹맘의 심정을 알기나 할 거냐고, 그는 기자에게 되묻는다.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는 대한민국 유사이래 처음으로, 여성을 위해 매스컴과 민간단체가 들고 일어나 벌이고 있는 캠페인이다. 코로나 19만 없었으면, 세미나는 물론 가두 연설 등을 격렬하게 전개할 계획이 잡혀 있었다.

 

이 캠페인은 인터넷 신문 여원뉴스를 비롯해서 (사)세종로국정포럼여성발전위원회,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사)여성유권자연맹, 한국페미니스트협회 등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어 왔다. 여원뉴스가 앞장 서서 이끌고 있는 이 운동이 21대 국회를 바꿔놓기를 이 나라 여성들 전체가 열망하고 있음에, 이 운동의 의미가 가볍지 않다. 

 

이수연대표가 한국워킹맘연구소를 설립해 수 많은 워킹맘들을 만나온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그 동안 진행해 온 워킹맘들의 고민상담 건수만 가지고 따져도 수만 건이 넘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워킹맘들의 고민도,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을텐데....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이수연대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단언했다.

 

“전혀 변화가 없다. 왜 워킹맘들의 상담 내용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함이 없을까? 나도 그걸 고민한다. 워킹맘들의 고민이 10년 내내 변함이 없다는 것은, 워킹맘들을 대하는 정부나 기업의 자세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    워킹맘들의 고민은 10년 전이나 전혀 변함이 없고, 정부나 국회의 , 워킹맘 관련 정책도 변화 없음에 절망한다는 이수연 대표가 워킹맘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 운영자

 

그래서 이번 국회에 다소나마 기대를 걸려고 했는데,,,기대하는 쪽이 바보가 될 것 같은 기분이라고 이대표의 안색이 우울해졌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워킹맘들이 원하는 건 딱 3가지다. 이 3가지만 해결되면 그나마 워킹맘들의 고민이 많이 덜어질 것이다. 그리고 육아와 가사돌봄을 이유로 하는 경단녀 숫자도 줄어들 것이다. “

 

그러면서 이대표는 다음 3가지를 제시하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1.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 하지만 여전히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는 로또 당첨으로 비유가 되며,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9%, 공공어린이집 이용률은 25%에 머물고 있다.

 

2. 기업 문화의 변화다 : 기업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칼퇴근은 꿈도 못 꾸고 회식을 일의 연장선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 또한 육아휴직, 유연근무,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 등, 매년 법률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좋은 제도들이 기업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3. 공동 가사와 육아다 : 워킹맘들의 분노 대상 1위는 남편일 정도로 똑같이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남편에 대한 억울함이 많은 게 현실이다. 아이는 부모가 함께 키워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남편들을 위해 부모 교육, 육아휴직 의무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3가지 고민들을 해결해 줄 누군가만 있다면 워킹맘들은 얼마든지 지지하고 응원하고 힘을 보탤 수 있다. 

 

4월 15일 총선....이 선거는 그냥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 아니라 “우리 워킹맘들이 수 십년간 반복되어 온 고민을 끊어줄 사람을 뽑는 날”이라고 이대표는 강조한다. 그의 소망이 이 나라 모든 국민의 소망과 일치하지만, 정부나 국회는 이 소망과 관계가 없다는 듯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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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뉴스는, 선거때마다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세미나실에서 세미나도 하고, 거리 유세도 하였습니다. 금년에는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세미나나 거리 유세는 중단하고, 우리나라 지도자급 인사들의 특별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4월 1일부터 시작하여, 선거 당일인 4월 15일까지이어질 특별 인터뷰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를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