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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김기덕을 향한 분노

김기덕 벌 주는 건 간단하다. 김기덕의 패륜적 일탈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하면 되지 않을까?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19/04/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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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에 김기덕 감독…영화계·여성단체 “반대”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기덕 감독을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니까 그런 파렴치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  것이다. 염치가 있는 인간이라면 꼬랑지 바짝 내리고 납짝 엎드려 살텐데.쯧쯧.. 반성이라고는 어느 한구석 찾아볼 수가 없다.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법, 지금이라도 자성해주길 바란다" 연극배우 S씨는 뻔뻔한 인간이라며 분노했다.
 
영화제 측은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한 이후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 충격적인 비주얼, 전례없는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인이다"고 소개했다

 

▲   모스크바영화제 홈페이지캡처  © 운영자

 

이어 "김기덕 감독의 다섯번째 영화 '실제상황'은 2000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2004년 '사마리아'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김기덕 감독의 경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영화인과 여성단체들은 "김 감독이 영화 제작 중 배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피해 증언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어떤 사과나 반성 없이 해외 영화제 활동을 지속해선 안될 일"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김 감독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해외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것은 창작 등 그의 공적인 활동에 면죄부를 주는 일"이라며 "어렵게 증언에 나선 여러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영화산업노조 안상길 부위원장은 "제작현장에서 그의 언행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도의적 해명도 내놓지 않은 채 국제무대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도 "국내 영화 현장에서 인권침해를 저지른 감독이 국제 영화제의 상징적인 자리에 계속해서 초청돼서는 안 된다"라며 "해외 영화제 초청과 관련해 영화계 내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스스로는 떳떳하다는 이유로 김기덕 감독은 국내 반응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김기덕 감독과 그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초청하는 해외 영화제들이 있기에 그도 움직이는 것이겠지만, 제제할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 지난 달 열린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으로 초청돼 한국여성민우회가 개막작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18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KBS/여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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