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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 “의대 교수들, 체력 한계 도달...진료 시간 조정..”

어느 쪽이 양보하든 이 사태는 빨리 끝내야 한다. 죄없는 환자만 중간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면....

김석주 | 기사입력 2024/03/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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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 “의대 교수들, 체력 한계 도달...진료 시간 조정..”

내달 1일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 업무 쉬기로

대학병원 수술과 외래 진료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

 

 

  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협의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운영자

 

[yeowonews.com=김석주 기자] 공의들에 이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진료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대학병원의 수술과 외래 진료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병원을 지켜온 교수들이 이제 물리적, 체력적 한계에 도달했다”며 “모레부터 24시간 연속 근무 후에는 다음 날 주간 근무를 반드시 쉬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의비 소속의 한 대학병원의 설문 결과, 교수들의 근무시간은 현재 주 60시간에서 98시간에 이른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커지게 됨에 송구스럽지만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했다. 이어 “각 (진료)과 사정에 따라 비필수의료를 줄이고 필수의료에 신경을 더 쓰려 한다”며 “상급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경증 환자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를 향해서는 ‘의대 정원 정책 철회’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박민수 차관은 ‘의대 정원은 의료계와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 ‘필수의료 몰락을 의사수 늘리지 않고 해결하려면 건강보험료가 3~4배 올라간다’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정부 의견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뒤로 물러나 주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어떤 단체와 접촉하더라도 내부 의견 소통을 통해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비대위는 “교수단체 두 곳이 원활하게 소통할뿐더러 의사협회와도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현 사태의 시작이 된, 근거 없는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하고 필수의료의 미래인 전공의들에게 귀 기울여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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