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참겠다

이화여대, ‘미군에 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사퇴 요구

적어도 국회의원 출마자라면,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사실과 헛소문을 구별할 줄도 알아야

김석주 | 기사입력 2024/04/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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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미군에 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사퇴 요구

“김 후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라!”

김후보“미 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

 

  

[yeowonnews.com=김석주기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김활란 여사 등이 여성들을 성적(性的)으로 착취하는 비위를 저질렀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화여대가 공식 입장을 내고 김 후보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 문제의 발언으로, 이화여대생 전체가 분노하게 만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  © 운영자


2일 이화여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김후보의, 이대와 이대생들을 비하, 모욕하는 발언에 접한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 거주 김모씨(42. 가정주부)는 자신이 이화여대 출신이라고 밝힌 뒤 "국회의원 후보라고, 뚫어진 입으로 아무 말이나 다 하면 되는 줄 아느냐?"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상태로 "적어도 정치를 하겠다는 인간이라면 책임질 발언을 골라서 해야 한다. 이건 이화여대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이화여대 측은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김준혁 후보는 지금이라도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이화여대가 김 후보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 값 전세계 1등, 민생 경제 민주당과 김준혁이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아래는 이화여대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본교는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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