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광복절, '3대 통일 비전 Vs 윤석열 타도'
“광복회 별도 행사, 정치집회 이용돼” 지적 나와
윤 대통령, 가짜뉴스 근절 및 대북심리전 강화 언급
[yeowonnews.com=김석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3·1운동 등을 언급하며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렸다. 논란의 건국절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야당·광복회 등은 정부 공식 광복절 경축식에 끝내 불참했다. 광복회 자체 기념식은 ‘윤석열 타도’가 언급되는 등 정치집회화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정부 공식 경축식 경축사에서 “1919년 3·1운동을 통해 국민이 주인 되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의 일치된 열망을 확인했다. 이러한 열망을 담아 상해 임시정부를 세웠고 1948년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해 이 땅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건국절은 언급하지 않았다.
야당·광복회 등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등을 ‘친일 뉴라이트’로 규정하며 정부 행사에 불참했다. 이들은 뉴라이트 측이 1948년 8월15일 건국절 지정을 촉구하며 일제강점기를 합리화하려 한다고 주장 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은 이날 광복회가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진행한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단에서는 “친일 편향 국정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 택하라. 그럴 생각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 등 주장이 쏟아졌다. 청중들은 “타도 윤석열”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이에 광복회 행사가 정치집회로 이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광복회는 “정당·정치권 인사는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야권 정치인들이 행사장에 등장하자 내빈으로 소개했다. 다만 광복회는 정치집회 변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3대 통일비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대국민 통일 가치관·역량 제고 △통일을 향한 북한 내 변화 도출 △국제사회와의 연대 등을 통일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사이비 지식인층’에 의한 가짜뉴스 상품화 근절 및 대북심리전 강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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