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배려다" VS "아니다 역차별이다"
성심당 '임신부 프리패스' 놓고 갑론을박
임신부 대상 할인·프리패스 제도를 역차별이라고
[yeowonnews.com=김영미 기자]대전 지역 빵집인 성심당이 시행하는 임신부 대상 할인·프리패스 제도를 두고 ‘역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기혼 여성’에 대해서만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미혼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성심당은 임신부에게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 주는 ‘예비맘 할인’ 제도를 전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임신부 배지나 산모 수첩 등 임신 사실을 확인받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장 상황에 따라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도 임신부라면 받을 수 있다.
이런 성심당의 임신부 대상 혜택을 두고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상대적으로 더 약자인 미·비혼 여성은 혜택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임신부가 벼슬이냐” “혜택이란 혜택은 기혼이랑 아이 가진 사람이 다 가져간다” “환자, 어린이, 노인, 장애인은 혜택이 없고 임신부만 지원하느냐” “임신부는 남자들에게 챙김을 받으시고 사회적 혜택 그만 좀 받아라” 같은 반응이다.
이런 의견과는 달리 “인구절벽의 시대에 임신부는 벼슬이 맞다” “임산부가 장시간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한 배려” “성심당은 이미 다양한 사회적 이바지를 한다” “성심당만 따지지 말고 다른 임산부 혜택 주는 곳도 비판해라”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성심당의 임신부 배려책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왔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아내가 오늘 성심당에 갔는데, 직원이 말하기를 기존에 임산부 배지를 들고 가면 5% 할인(+줄 프리패스) 해준다는 소문이 퍼지자마자 배지만 구해서 들고 오는 사기꾼들이 급증한다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산모 수첩도 지참해야 된다고 한다”며 “성심당 갈 사람들은 참고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 맘카페에서도 “배지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수첩도 보여달라더라”고 했다. 성심당 측은 이와 관련 “산모 수첩이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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