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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아내 편지에 함께 눈물 흘린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현충일..6,25 전쟁에서 숨진 국군 용사들.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북한은 지금도 침략의 기회만...

윤영미 | 기사입력 2019/06/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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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용사 아내 편지에 함께 눈물 흘린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6·25 전쟁서 남편 잃은 김차희 씨 곁에서 위로
故 최종근 하사 유족에 현충탑 분향 권해…靑 "유공자 부모와 동반 분향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유공자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자리했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문 대통령 내외는 추념식 시작 시각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추념식에 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모식에서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93) 씨의 편지 낭독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차희 씨의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해 1950년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다. 현재까지 유해는 수습되지 못했다.    © 운영자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와 관련해 상징성을 띤 국민을 예우한다는 의전 원칙은 이번 행사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이번 추념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참석자는 김 여사의 왼편에 앉아있던 김차희(93)씨였다. 김 씨의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해 같은 해 10월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해 현재까지 유해도 수습되지 않았다.

 

추념식에서는 김 씨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를 배우 김혜수 씨가 낭독했다. 숙연한 표정으로 이를 듣던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감정이 북받친 듯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추념식 후 문 대통령 내외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 씨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에 들렀다. 위패봉안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 사실은 확인됐으나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 4천여 용사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관계자로부터 전사자 명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분들이 유해를 찾아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씨와 함께 성 일병의 위패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꽃다발을 헌화하고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씨 외에도 이날의 주인공인 보훈자 유가족을 각별히 예우했다. 특히 지난달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부모에게는 행사장 입장 직후 인사할 때부터 손을 꼭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후 헌화·분향하러 현충탑을 향할 때 문 대통령의 바로 뒷줄에는 최 하사의 부모가 서서 걸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청해부대 최영함의 입항식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에게 분향하게 하고 있다.     © 운영자

 

헌화·분향을 마치고 현충원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최 하사의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했다. 최 하사의 부모는 흰색 장갑을 낀 뒤 분향을 마쳤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의 부모가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도 최 하사의 사고를 거론한 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최 하사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 유족들께 따듯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위로의 박수를 청했다. 이는 미리 준비했던 추념사에는 들어 있지 않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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