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137년만에 건축허가 받은 사연

이정운 | 기사입력 2019/06/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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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7년만에…'가우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허가 받아
1882년 가우디가 첫 삽 뜬 이후 시당국 감독 없이 공사해와

 

전설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 그간 '무허가'로 지어져 오던 이 성당이 1882년 착공된 지 137년 만에 7일(현지시간) 마침내 시(市)의 공식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시 당국은 이날 사그리다 파밀리아에 대해 오는 2026년까지 유효한 건축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운영자

 

성당 건축위원회는 그 대가로 시에 460만 유로(약 61억 4천만원)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인구 170만여명의 바르셀로나 도심에 지어지는 '매머드급' 건축물인데도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건축허가를 얻지 않은 채 백 년 넘게 공사를 진행했다.

 

무슨 사연으로 그동안 허가 없이 성당을 짓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성당 건축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가우디는 성당 첫 삽을 뜬 지 3년 후였던 1885년 시 당국에 건축허가 발급 신청을 했다. 하지만 시 측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 후론 소속 구청, 바르셀로나시, 카탈루냐주 정부 등 어느 곳에서도 건축허가를 받지 않았다.

 

▲ 사그리아 파밀리아 대성당 내부 모습     © 운영자

 

바르셀로나시 당국도 지난 2016년에 와서야 허가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후 지난해 10월 성당 측은 136년 동안 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해온 데 대한 벌금 성격으로 바르셀로나시에 약 486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부터는 건축 관련 규제도 적용받기로 했다.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하루 평균 1만2천 명(연간 450만 명)이 찾는 스페인의 관광명소다.

 

성당이 완공되면 높이 172.5m로 영국 링컨 대성당, 독일 쾰른 대성당 등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종교 건축물이 탄생한다. 총공사비는 3억7천400만유로(약 4천993억8천만원)이며, 이 비용은 지금까지 기부금과 입장권 판매금으로만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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