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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 40%가 남편에게 맞고 산다

여성 폭력에 대한 처벌이 물렁팥죽이다. 그래서 아직도 이 나라엔 매맞는 아내들이 있다. 후진국이다

김석주 | 기사입력 2019/07/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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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 가정폭력 피해자, 성적 학대까지

"남녀 간 권력 관계, 가난한 나라 출신이라는 차별 복합 작용"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어린 자식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편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휴대전화 촬영 영상이 없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이번 사건과 같은 가정폭력을 결혼이주여성 10명 가운데 4명이 겪고 있다.

 

"베트남 아내가 제일 잘하는 한국말이 때리지 마세요라니.. 얼굴이 뜨거워져요. 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자식까지 낳고 함께 살아온 아내를 어쩌면 그렇게 무식하게 때릴수가 있는지. 야만인이 따로 없어요. 가정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자 아주 매운맛을 단단히 보여줘야합니다" 주부 P씨는 폭력은 그것도 가정폭력은 용서힐수가 없다며 흥분했다.

 

▲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폭행하는 남편     © 운영자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에 사는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2.1%(387명)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복수 응답한 피해 유형으로는 주먹질과 발길질 등 신체 폭력이 38%(147명), 심한 욕설은 81.1%(314명)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사건 가해 남편이 "베트남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라며 윽박질렀듯 한국식 생활방식을 강요한 사례는 41.3%(160명)를 차지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가운데 263명(68%)은 성적 학대까지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파악하기로 남편의 폭력 때문에 숨진 결혼이주여성은 2007년 이후 현재까지 21명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경남 양산에서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다문화가족 상담과 지원 사업을 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이 당한 가정폭력 피해는 남녀 간 권력 관계, 우리나라보다 가난한 국가 출신이라는 외국인 차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며 "평등한 가족 관계를 만드는 정책 개선과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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