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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여전한 논란, 前 직원 "한여름에 화장품 방치" 폭로

고객을 우습게 안다는 건, 인생을 우습게 안다는 얘기. 그러나 고객은 우습게 알라는 존재가 아님!

유인혜 | 기사입력 2019/07/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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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녹을 것 같았다"…임블리 전 직원 폭로에 고객들 분노 어디까지

 

‘호박즙 곰팡이’ 파문을 시작으로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의 중심에 선 유명 인플루언서 ‘임블리’ 임지현씨가 식품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부건에프엔씨 상무직에서도 물러난 가운데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임블리’가 판매한 화장품 부작용으로 고객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한여름 더위에 화장품을 방치했다는 전 직원의 폭로가 나오면서다. 8일 전파를 탄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  mbc캡처   © 운영자

 

서울경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쇼핑몰 오픈 뒤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1,7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임블리’는 최근 업체에서 판매한 화장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은 고객들의 고발로 그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피해자들은 “얼굴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등 피해 상황을 털어놨다. 

 

임블리 측의 대응에 대한 피해자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피해자 A씨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이라고 진단서를 작성해줬다. 자료를 다 제출 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말했다.

 

쇼핑몰 VVIP였을 정도로 임블리에 대한 애정이 컸던 피해자들의 분노는 더욱 거셌다. 이들은 “결혼, 출산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임블리가 가깝게 느껴졌고, 제품 출시 과정을 다 공개했기 때문에 더 신뢰했다”며 “연예인처럼 환상이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임블리 전 직원의 충격적인 폭로도 나왔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제작진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한 임블리 화장품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됐다.

 

▲     © 운영자

 

물류 창고를 관리했던 전 직원 B씨는 “에어컨 설치한 것도 불과 1년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다. 하지만 본사에서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임블리’ 임지현 씨는 ‘호박즙 곰팡이’ 파문 등 잇따른 논란 속에 지난 5월 식품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부건에프엔씨 상무직에서도 물러났다. 지난 5월20일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에서 판매한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의 안정성 검사 결과와 향후 대책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경영 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업 체질 개선 방안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어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상무가 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임 상무가 오는 7월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임블리’는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고 임 상무는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고객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소비자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이 불거진 임 상무가 경영에선 손을 뗀다고는 하지만 인플루언서로서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건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 당사자인 임 상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책임을 지는 모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임상무의 SNS에는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 ”남편만 책임이 있는 건가“, ”사태의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사임을 발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등 임 상무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임블리 호박즙 사건을 비롯해 임블리 제품의 명품 카피, 제품 불량에 대한 고객들의 후기와 갑질 논란 등을 폭로해 온 한 네티즌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집단소송 관련하여 공지드린다“며 앞으로의 법정싸움을 예고한 상태다. 

 

이 네티즌은 ”소장이 들어갈 때 포함되지 않으셨던 분은 추후에 신청하고 싶으셔도 별도로 소송하셔야 한다“라며 ”억울하신 분들, 보탬이 되고 싶으신 분들, 귀찮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기한이 있으니 생각을 깊이 해보고 메세지 보내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피해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로 구매내역과 사용기간, 부작용 사진 또는 피부과 기록을 첨부하고, 화장품 및 해당 상품이 있을 경우 보관해 달라고 전했다.

 

이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네티즌은 이달 초 임블리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등 고소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임 상무는 인스타그램에서 ‘임블리’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와 함께 의류 브랜드 ‘멋남’, ‘임블리’,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임블리 쇼핑몰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생겼다는 소비자 항의를 묵과하고,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SNS를 통해 임블리 제품 카피 의혹 등 폭로 글이 연달아 올라오며 비판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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