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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참겠다

카자흐스탄 성폭행 피해여성, 관습 깨고 사건 공개한 용기

지구상에 아직도 이런 나라가 있다는 사실은 여성들의 비애다. 그래도 용기 있는 여성들이 나서서...

이민정 | 기사입력 2019/08/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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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성폭행 피해여성, 관습 깨고 사건 공개

 아무도 말하지 않는 일을 세상에 알린 여성의 용기

 

▲ 카자흐스탄의 야간 열차.. 침대칸에는 2~4명이 함께 쓸 수 있는 침대가 있고 방문에는 당연히 잠금장치가 달려있다. 하지만 장금장치는 있으나 마나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사진=연합뉴스)     © 운영자

 

 

성폭력 피해여성에 ‘침묵’ 강요하고 집안의 수치로 여기는 사회적 풍조

“여러분들 중 누구도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침묵해야 하는 나라의 여성들이 겪는 삶의 피해는 거의 살인적이다. 피해를 당하고도 침묵해야 하는 이유는, 피해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피해의식 때문이다. 

 

그런 문화적 영향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여성들은 본인이 성폭력피해 당사자라고 할지라도 침묵하는 것이 암묵적 관례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한 여성이 그 관례를 쫒아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1년 만에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을 끝끝내 단죄하는 지헤와 용기를 발휘한 사건이 새삼스레 조명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9월 26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악토베로 가는 야간열차에서 일어났다. 야간열차는 대부분 침대차량으로 각 차량에는 차장이 한 명씩 타고 있다.


차장들은 피해여성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먼저 한 명이 성폭행 한 뒤 다른 차장이 들어와 윤간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일반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여성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관례’가 있어 공개할 경우 집안의 수치로 여기는 경우가 사회통념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피해여성은 굴복하지 않고 국민과 대통령을 상대로 성폭행피해를 공개하고 나섰다. 이 여성은 “정부가 나를 보호해줄 것을 믿었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겪었던 수모와 도덕적 폭력으로 인한 굴욕은 또 다른 강간과 다를 바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들을 지지하는 그룹, 법원 및 수사 과정에서의 압력도 견뎌내야 했다. 여러분 중 누구도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성폭행피해를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카진포럼 등 현지 언론은 성폭력 피해 호소문이 ‘니말치(침묵하지 말라는 뜻).kr’재단의 페이스북에 게재돼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범죄를 저지른 두 명의 차장들은 각각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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