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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수.. 5년동안에 54회 작품 전시회 이끈 캘리마스터[여원뉴스 인터뷰]

림스캘리그라피는 회원 위주다. 임정수 마스터는 작가들을 키우고, 작가들 스스로가 운영하는 시스템..

김석주기자 | 기사입력 2019/08/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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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 작품전시회 5년동안에 54회 전시 이끈 캘리마스터 

[여원뉴스 인터뷰]림스캘리 대표 임정수교수

 

▲ 임정수교수는 우리나라 캘리그라피의 그래드 마스터...5년 동안에 54회 전시회를 열고 있는  열정의 예술가이고, 배출한 작가만도 280여명이나 되는...     © 운영자

 

예술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평가받는 장소가 전시장이다

성악가나 피아니스트 등 음악인은 콘서트, 또는 디스크를 내어 평가받는다. 화가나 서예가 등은 대중 앞에 자신의 작품을 감상케 하는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물론 전시회가 작품평가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전시회라는 공간이 자신의 창작품과 대중이 만나는 자리다. 최근 켈리그라피 붐이 일고 있다. 특히 평택대학교 임정수 교수가 리드하고 있는 림스캘리가 5년만에 55회의 전시회를 한 것이 화제다. 어떻게 보면 그는 우리나라 예술계에 캘리그라피라는 장르 하나를 추가하고, 그 발전을 위해 끊임 없이 제자를 양성하고 전시회를 열어 고무하고...을지로 지하상가에 상설전시관을 개설한 것도 림스캘리만의 운영방법이다. 임정수교수는 을지로 전시관을 회원들을 위한 상설전시관으로 발표를 해서, 회원들로부터 “우와아!!”하는 함성을 듣기도...한국에 캘리그라피라는 거의 새로운 장르 하나를 개척해서 발전시키고 있는 그를, 을지로 지하상가 403호 림스캘리전시장에서 만났다.

 

--꼭 림스캘리를 두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전시회를 많이 한 모임이라 해서, 작품이 좋다는 증명은 아니라고 보는데...

아 림스캘리를 두고 하는 말씀이라도 좋다(같이 웃음). 미술, 서예, 조각 등을 하는 예술가는, 피카소도 그렇고, 크림트도 그렇고, 어떻게 대중과 만나나? 결국 작품이다. 팬들이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건 결국 전시회 아닌가? 전시를 해야 일반 대중이 감상하러 올 것 아닌가?

--말하자면 전시회는 작가와 팬이 만나는 계기라는 말씀 이해가 간다. 림스캘리가 배출한 작가들은, 실력면에서도 한국 캘리그라피를 대표한다고 하는데 제자들을 그렇게 실력자로 키우는 비결이라도 있는가?

일단 림스켈리에 들어오면 그냥 놔두지를 않는다. 쉴 사이, 놀 사이가 없을 것이다. 

--그럼 매일 달달 볶나? (같이 웃음) 도제 시대에는 혹독한 스승이 좋은 예술가를 많이 배출했다고 하는데...하드 트레이닝이, 제자를 거느린 마스터의 특징처럼 되어 있는데...

옛날엔 그런 마스터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 학교도 아닌 사설 모임에서 그런 건 불가능하다. 다만 스스로 하도록 계기를 만들고, 그 계기를 작가들이 실천하도록 동기 부여는 하고 있다.

 

       '미라보 다리아래 세느강은 흐르고'의 기욤 아폴리네르나 피카소가

켈리그라피의 시조처럼,...특히 기욤 마폴리네르가 

--캘리그라피. 아직도 이름밖에는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 서예 같기도 하고, 미술 같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설치물도 있어서 조각 같기도 하고..구태어 장르를 얘기한다면...

확실한 문헌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시를 쓰는데 글씨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뜻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를 켈리의 시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 림스켈리의 전시회는, 자주 열리는 전시회이긴 하지만, 항상 예술혼과 화기애애가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은평문화메술회관의 초대전에서...     © 운영자

 

여기서 우리는 임정수교수와의 인터뷰를 잠시 쉬고, 시인 기욤아폴리네르를 만나러 갈 필요가 있다. 세느강의 시인이라고 알려진 기욤 아폴리네르...그의 시(詩)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의 첫 몇 구절을 음미해 보자.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에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 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여기서 시를 끝까지 소개하지 않는 것은, 임정수 교수 얘기에 공연히 기욤 아폴리네르를 끌어들였다는 소리를 들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애서이다.

 

▲ 최근, 림스켈리는 을지로 지하 상가 내에, 서울시가 마련한 Art Zone에 회원들을 위한 상설전시관을 마련했다. 앞으로 림스캘리는 1년내내 전시회를 열게 되는데....     © 운영자

 

--흔히들 기욤 아폴리네르를 ‘서체가 아름다운 시인’ 이라 부르기도 하고, 아예 캘리그라피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기욤 아폴리네르가, 아름다운 서체로 시를 썼다는 것을,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개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그를 캘리그라피의 시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서체가 아주 아름다운 시인이었고, "서체도 시처럼 아름다워야 한다"고 주장한 시인이다. 

--기욤 아폴리네르가 피카소와 동시대의 인물이고, 당시 피카소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와 가까이 지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캘리 그라피의 역사에 피카소까지 넣어 주어야 하는가? 

기욤아폴리네르는 피카소 등과 친하게 교류하며 시가 회화와 같은 이미지로도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918년 ‘그림 같은 시’인 ‘캘리그램’을 창조했다. 라틴어인 ‘아름답다’라는 뜻의 ‘Calli'와 글자란 뜻의 ’Gramme'을 결합해 ‘아름다운 상형 그림’이라는 장르를 만든 것이다.

 

캘리그라피는 한글을 아무렇게나 쓰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한글을 더 아름답게 쓰자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그러니까 캘리 그라피는 기욤아폴리네르나 피카소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보여진다.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캘리그라피도 역시, 기욤아폴리네르와 피카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견해가 옳은가? 

그렇다. 캘리그라피가 현대 미술의 거봉인 그 두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니까 캘리그라피는, 그냥 한글 서체를 생각 없이(?) 변형시켰다든가, 미술이랑 서예랑 이것저것 섞어놓은 것 같다는, 캘리그라피를 모르는 사람들의 관람평에 대해선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한 마디로 캘리그라피는 근거 있고 수준 높은 프랑스 예술에서 유래했다고 알면 된다. 그 이전으로 거슬려 올라가면 에집트의 상형문자까지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임정수 교수의 학문적 의견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 학문 따지자는 것은 아니고 다만 임교수가 캘리그라피를 시도한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진다. 

 

--우리나라에선 임교수가 캘리그라피를 처음 시도했고, 광고 카피나, tv 연속극 제목에서도 시도했다고 들었는데....

2000년도 초반, 광고회사 부장으로 재직 중에, 헤드카피를 뽑는데, 늘 쓰던 것은 식상했고, 어디 신선한 거 없나 하고 찾다가, TV드라마 타이틀 등을 뽑을 때 쓰던 서체가 문득 떠올랐다. 그래서 광고 카피를 캘리그라픽로 썼는데...일본은 캘리그라피가 우리보다 앞서 있어서 많이 활용되던 때였다.

 

▲ 지난 4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홀에서의 림스캘리 전시회 때 찾아온 지인 및 회원들과 함께...림스캘리는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한, 우리나라 유일의 캘리 그룹이다     © 운영자

 

--광고에 시도했더니 반응은?

아주 좋았다. 한글 서체  가지고 그렇게 신선한 반응이 나올 줄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경력 가운데 건설회사 중역으로 재직한 경험이.....

IMF 날 때까지 그랬다. 건설회사 상무로 들어가 경영기획을 맡았는데, 유명한 그  그 건축회사가 40여년이나 쓰던 CI를 한글로 바꿨다. 오너들이 잠시 들여다 보더니 신선하다고 보너스까지..(같이)웃음. 

--그 회사를 떠나 광고 회사 부사장으로 근무할 때, 캘리그라피로 날렸다는 소문도 있다.(같이 웃음)

날렸다기보다 내 자신이 캘리그라피에 심취했다. 포스코 등 대기업의 광고를 맡고 있는 종합광고회사였다. 여러 가지 주문이 들어오고... 광고 제작을 하는데, 용역을 시켜보니 시원치 않아서 직접 했다. 그 때 실무에 캘리그라피를 많이 활용했다. 

--그런데 캘리그라피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광고에서는....원래 미술에 재질 있는 사람이 캘리그라피에선 유리하다고 보는데....

 어려서부터 미술에 깊이 빠졌고,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고등학교때 북디자인도 했고, 교회에서 나오는 간행물 표지 등도 도맡아 했다. 부모님 반대로 대학은 신학대학에 갔다.

--그래도 캘리는 놓지 않았다고 맗씀하시고 싶은 것 같다.(같이 웃음)

(웃으며)부모님이 말리지 않았으면 미술을 전공 했을 것이다. 

 

▲ 림스캘리가 5년 동안에 54회의 전시회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정수 마스터의 조직 관리 비법이 있다. 한 번 림스캘리에 온 사람은 떠나지 않게 하는 비법..조직관리 비법이다     © 운영자

 

임교수는 스스로를 우리나라 캘리의 2세대로 자처한다. 1세대는 미술대학의 서예과 출신들이라고.... 그러니까 캘리 1세대는 서예 중심이고, 2세대에 이르러 디자인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캘리를 응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가 제호를 캘리로 쓴 유명 드라마도 많다. 김무송 아들 김주혁이 주연하던 드라마  ‘무신’,  김성령 주연의. ‘여왕의 꽃’. ‘여왕의 교실’ 고현정 주연의 ‘개인의 추향’ 등 수십가지. 인기드라마 제호가 임교수 손에 의해 캘리그라피로 제작되어, TV 화면을 의미 있게 했고, 제목 하나한에도 신경 쓰는 풍토가 마련되기도... 

 

--림스캘리는 전시회 많이 하기로도 유명하다. 5년동안에 54회 전시회라는 얘기를 들으면, 거의 다 놀란다. 너무 많이 하면 전시회 질이 떨어진다고 그러기도 하는데,  질에 대해서 논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첫 전시회는 2014년에 했다. 그 후 1년에 10회 정도 한 편이다. 

--제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전시회도 5년에 54회가 가능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비결이라면?

비결까지야! 처음엔 집에서 한시림씩 가르치는 기분으로 했다. 일일이 처음부터 작은 부분까지도 소흘히 하지 않았다.

 

 

▲ 림스캘리 전시회는, 메회 주제를 내건다. '삶', '희망' 등 주제에 따라 회원들은 작품을 제작한다. 림스캘리를 졸업하고 나간 회원들의 작품도 계속 전시를..     © 운영자

 

--말히자면 제자들에게 공을 많이 들인다는 소문이다. 

문하생 지도하는 것도 작품으로 알고 한다. 과자 잘 만드는 나라에 가보면, 과자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든다. 과자 로고도 손으로. 과자 BI도 직접 손으로...

--그러니까 림스캘리 출신 치고 허술한 작가 없다는 소문이다. 작년 4월과 금년 4월에 예술의 전당 전시회를 본 사람들의 평으로 알고 있다. 평택대학에서 캘리 강의도 맡고 있고, 바쁜 일정에 5년간 50회의 전시회를 한 비결이라면...

대학강의는 2010년부터 하고 있는데..전시회 같은 건, 문하생들 스스로가 하도록 체계화 했다.

--스스로 하도록 체계화라면? 실력 있는 제자를 많이 배출하면 스스로 하는가?

나에게 림스캘리 성공비결을 묻는 사람이 많다. 나는 문하생들을 많이 배출하지만, 일단 배출된 작가들이 떠나지 않게 하고 있다. 

--그게 조직관리 아닌가? 예술하는 분들이 잘 못하는 것이 조직관리인데...

관리랄 것 까지는 없고, 스스로 전시회를 준비하고, 참여하고...예를 들어 높은 곳에 작품 전시하는 것이 있으면 내가 먼저 직접 올라간다. 그걸 본 문하생들이 나중에는 자기들이 올라간다.

--솔선수범 롯도났네! 란 얘긴가?(같이 웃음)  

일단 배출한 작가는 우선, 졸업전시회를 한다. 1회의 과정이 끝나고 졸업을 하면, 그 가운데서 선임연구원, 수업조교, 수업연구원이 나온다. 각 기수별로 되어 있다. 조직관리라는 이름은 좀 뭣하지만, 작은 모임이면서 관리는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자신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면 관리는 저절로 되는 거 아닌가?

--그냥 캘리의 마스터가 아니고, 직장생활, 기업의 임원 등으로 쌓은 캐리어가 빛을 보는 것 같다.

(같이 웃음)그렇게 되니까, 우리는 앞으로 1년간의 스케줄이 다 짜여져 있다. 그 스케줄은 배출된 작가가 전부 참여하게 되어 있다.

 

림스캘리에서 배출한 작가 가운데는 유명인사도 많다

전직 대학총장이나, 시인이나, 무형문화재도...

그간 림스캘리에서 배출된 작가 가운데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름을 알린 분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이규남 장인(경기도 무형문화재 40호), 한백진교수(단국대학교 명예교수....단국대학원원장 역임), 서승연(상명대 교수..타이포그래피), 문성모(장신대 전임총장), 이정숙(시인) 등은, 본인의 네임밸류나 사회적 지위와 상관 없이 문하생으로 들어와 전과정을 다 이수했다. 

 

--이제 림스캘리가. 특히 우리 임정수교수가 지향하는 바를 알고 싶다. 두고두고 문하생 배출하는 일만, 그리고 전시하는 일만 하는 건 아닐테고... 

캘리를 연구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한글을 연구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글씨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꼭 하고 싶다. 지금도 그 준비과정이라 생각한다.

--미국 정부로부터 감사장을 6장이나 받았다는데 미국과는 어떤 인연인가?

아 그건, 소수민족 문화 육성을 위한 일을 한 데 대한 공로표창이었다. 

--그러면 미국 전시도 있는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전시회가 있다. 지금도 거기서 초청받은 전시회를 준비 중에 있다. 

 

▲ 전시회때마다 림스캘리 출신 작가들이 모여, 기수가 다른 선후배 회원들을 축하하고 챙긴다. 림스캘리 작가들은 화목하고 협조적이라는 소문이 자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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