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참겠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삼겹살 굽고 한글 낙서까지

떠들려거든 산티아고 가지 마라. 떠들려거든 일본어로 떠들어라. 산티아고는 한글로 떠들기에 적당치 않은 곳...

박인주 | 기사입력 2019/10/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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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삼겹살 굽고 한글 낙서까지

 노 매너 트레킹족들 탓에 순례자의 길에서 한국인을 꺼리기 시작

일부 한국 여행자들이 산티아고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yeowonnews.com=박인주] 산티아고..순례자의 길이다. 왁자지껄 난동부리듯 떠들고 다녀올 길은 아니다.  그런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그런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스페인 순례자의 길 여행자가 SNS에 올린 한글 낙서 사진이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돌로 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이정표에 누군가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줘요. 첫날만 힘들다 했자나요. 화이팅'이라고 써 놓은 낙서 장면을 담고 있다.

 

 

▲ 산티아고..가난하던 시절엔 가볼 엄두도 못내던 산티아고. 경제가 좋아지면서부터 찾는 한국인이 늘어나는 건 좋은데, 세상에 이런 낙서까지...창피하다창피해!! (사진=연합뉴스)     © 운영자

 

연합뉴스에 의하면 '맑은너'라는 필명의 유튜버는 "산티아고길을 걷던 중 지난 3일 팜플로나(Pamplona)를 앞둔 지점에서 이 낙서를 발견하고 지우기 위해 사포 등을 준비했는데 결국 지우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이를 비판하는 답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부끄럽다'거나 맞춤법이나 신경써라'는 등의 리플을 달았다.

 

사실 순례자의 길 순례에 나선 한국인들의 이런 노 매너는 한두 번이 아니다.

 

단체로 온 중년 트레킹족들이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삼겹살을 굽고 김치 냄새를 풍겨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불만 글들이 수년 전부터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단체 여행객들의 소음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노 매너 트레킹족들 탓에 순례자의 길에서 한국인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한국 여행자들이 산티아고 길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 주인에게 미리 연락해 손님 가운데 한국인들이 있는지를 묻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 산티아고 순례길...지구촌에서 그 이름을 아는 사람 가운데 반 이상이, 평생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싶어한다는 산티아고. 거기서 삼겹살 냄새 풍기는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     © 운영자

 

해외 트레킹 전문인 혜초여행사의 한 인솔자는 "숙소나 도미토리 등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분들도 있다"면서 "전문 트레킹 팀의 경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지만 일부 개별로 온 분들은 통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행작가 오윤석 씨는 "순례자의 길은 고요한 내면의 나를 만나는 길이지, 떠들썩하게 고기를 구워 먹으며 여행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한 자동차회사의 광고를 순례자의 길에서 찍은 사실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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