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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공포 전국으로…서식지 밀려나 아무데서나 불쑥

돼지와의 대결?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이어 이번엔 멧돼지 도시출몰..사람을 어떻게 보고 이래?

박인주 | 기사입력 2019/10/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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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공포 전국으로…서식지 밀려난 개체들 아무데서나 나타나

 

주택가부터 공원·기숙사까지…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불쑥

커지는 시민 불안…포획 위주 대책 한계

전문가들 "개체 수 감소 근본적 대책 필요"

 

[yeowonnews.com=박인주]이제 멧돼지가 우리나라 곳곳에, 아무데서나 나타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도심 곳곳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8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 동래구 주택가에 멧돼지 5∼6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112에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2시간 넘게 아파트 주차장 2곳과 빈집 등지에서 발견한 멧돼지에 실탄 여러 발을 발사해 모두 4마리를 사살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한다 .

 

 

▲ 찰은 신고 접수 이후 2시간 넘게 아파트 주차장 2곳과 빈집 등지에서 발견한 멧돼지에 실탄 여러 발을 발사해 모두 4마리를 사살했다고...(CG=연합뉴스)     © 운영자

 

멧돼지가 주차장  유리거울을 들이받고 초등학교 인근을 수차례 배회한 뒤였다.

 

가장 큰 어미 멧돼지는 잡지 못해 등굣길 학생 안전을 위해 경찰이 경계 활동을 벌이는 등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25일 새벽 부산 금정구 서동 주택가에도 100㎏ 넘는 대형 멧돼지가 나타나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에 사살됐다.

 

17일에는 울산 울주군 국도에 나타난 멧돼지 10마리가 차에 치여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40분께 청주 도심인 모충동 주택가에도 멧돼지 7마리가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멧돼지 1마리에 실탄 9발을 쏴 사살했지만, 사살과정에서 멧돼지 공격을 받은 김모 경위가 다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올해 부산에서 멧돼지가 포획된 장소를 보면 아파트 주차장, 대학교 기숙사, 도심 공원 등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하고 있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포획된 멧돼지는 총 5만8천214마리에 달한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방역 차원에서 당국이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에 나서 포획 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2017년(5만4천12마리), 2018년(5만4천12만마리) 포획 숫자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발표한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멧돼지의 연도별 서식 밀도는 지난 5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에 100헥타르(ha)당 멧돼지 4.3마리가 서식하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100ha당 5.2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멧돼지는 가을과 겨울 도심 출몰이 잦다. 짝짓기 기간에 활동이 왕성하며 서식 밀도 증가로 먹이가 부족한 가을과 겨울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오기 때문이다.

 

잦은 도심 출몰로 시민 불안은 더해지고 있지만, 대책은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전문가들은 포획 위주 대책을 넘어 개체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멧돼지를 발견했을 때는 뛰거나 소리치면 안 된다.

 

멧돼지가 놀라 공격하고, 겁먹은 모습을 보여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일정 거리에서 멧돼지를 보았을 경우에는 주변 나무, 바위 등에 몸을 신속하게 대피한 뒤 소방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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