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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대리점갑질' 남양유업 영업이익 공유하고 엄청 변신 약속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고, 남양유업도 철들날 있다. 타의로 내건 약속이지만 꼭 지키기를 기대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20/0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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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점 갑질’ 남양유업, 영업익 공유·단체구성권 보장키로

순 영업이익 공유·대리점 단체구성권 보장 등

 자진시정방안이 곧 실현될 전망   

 
[yeowonnews.com=윤영미기자] ‘대리점 갑질’로 거래상 지위남용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구책으로 제시한 순 영업이익 공유·대리점 단체구성권 보장 등의 자진시정방안이 곧 실현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13일 남양유업과 협의를 거쳐 잠정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40일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최종안이 확정된다. 동의의결은 공정위가 조사 대상 기업이 제시한 시정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각종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뉴시스     © 운영자

 

조선비즈에 의하면 남양유업은 2016년 일방적으로 농협 위탁판매 대리점 수수료를 인하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정위가 제재 여부를 심사하던 지난해 7월 시정 방안을 제출하며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관련 절차를 개시했고 이후 60일 간 남양유업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시정방안을 수정·보완, 잠정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이번 잠정동의의결안에는 ▲대리점 단체구성권과 교섭절차 보장 ▲거래조건 변경 시 개별 대리점 및 대리점 단체의 사전동의 의무화 ▲순영업이익을 대리점과 공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문제가 됐던 농협 위탁판매 대리점 피해구제방안으로는 동종업계 평균 이상으로 농협 위탁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도서지역이나 월매출이 영세한 농협하나로마트와 거래하는 대리점에는 해당 거래분에 대해 위탁 수수료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잠정동의의결안에 따르면 앞으로 남양유업이 대리점 계약에서 정한 중요 조건을 변경하려면, 각 대리점들로부터 사전에 서면동의를 얻어야한다. 또 대리점협의회 대표와 남양유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상생위원회에서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상생 협약서에 따라 대리점들은 협의회에 자유롭게 가입해 활동할 수 있고, 남양유업은 가입이나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또 남양유업은 농협 위탁납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5%를 농협위탁납품 대리점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업황악화로 영업이익이 20억원에 미달해도, 최소 1억원을 협력이익으로 보장해야한다. 대리점주 장해 발생 시 긴급생계자금 무이자 지원, 자녀 대학 장학금 지급, 장기 운영대리점 포상 제도 등 다양한 후생 증대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잠정동의의결안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 동안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의견 수렴이 끝나면, 14일 이내에 최종 동의의결안을 상정하고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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