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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문제 해결하면 걱정 없는 나라가 된다[We For She]

'페미니스트대통령'이 되겠다던 선거공약은 어디로 갔나? 워킹맘 문제는 아직도 헤매고 있다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소장 | 기사입력 2020/01/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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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For She

               워킹맘 문제 해결하면 걱정 없는 나라가 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퇴직한 워킹맘이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평균 8.4년이 걸린다.

 

   이 수 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화 위원회 위원

 「일하면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저자

여성가족부 운영정책위원

 

▲    한국워킹맘 연구소를 열어,  쉽사리 경단녀가 되어버리는 워킹맘 문제 해결에 올힌하고 있는 이수연 소장. 사진은 이 소장이 이끌고 있는 워킹맘 토킹쇼이 한 장면 © 운영자

 

“우리 엄마가 제~~일 멋있고 짱 예뻐~~~!” 이 나이에 ‘예쁘다’는 말을 어디서 또 들을 수 있을까. 황송하기 그지없다. 수시로 사랑의 멘트를 날리며 심쿵하게 하는 이는 바로 큰아들 시완이다. 초등학교 5학년 인지라 다른 집 아이들은 이 무렵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거나 집에 와도 말 한 마디 안하고 까칠하게 군다는데, 우리 아들은 아직까지(?) 엄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해주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의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나는 워킹맘 DNA가 높은 사람으로서 밖에 나가 사람들도 만나고, 일을 해야 행복한 사람임을 깨닫고는 7개월 때부터 두 아들들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며 살아온 내 선택 말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우리 가족들은 그 상황들을 처리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누구보다 단단하게 성장했고, 어느 새 서로의 꿈을 지원하고 이끌어주고 협력자가 되었다.

 

워킹맘들을 상담하고 교육하는 일이 주된 일인지라 하루에도 수십 명의 워킹맘들을 만나게 된다. 욕심 많고 똑똑한 여성들이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서’ ‘아이에게 미안해서’ ‘아이가 잘못될까봐 두려워서’ 계속 일을 해야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하는 현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멍먹하다. 

 

▲  워킴맘의 직장 문제, 워킹맘의 가정 문제  등을 강의하는 이수연소장.   © 운영자

 

한국워킹맘연구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워킹맘들의 고민 내용은 변함이 없는 걸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데 우리나라는 시대가 변해도 엄마의 희생이 없으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으니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혼 여성 둘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들어간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이 여성들이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평균 8.4년이 걸린다고 한다.

 

문제는 다시 일자리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대부분 단순 노동직이고 비정규직이다 보니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따른 사회적 비용 손실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95조원으로 집계되며 매년 15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났다고 한다. 앞으로 이 손실은 매년 더욱더 커졌으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내 주변만 해도 석사졸업, 심지어는 박사과정까지 다 마치고도 전업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 아주 많으니 말이다. 

 

지난 정부에서 여성을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10만 명의 여성인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도 여성장관 30% 달성을 비롯해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는 개인은 물론 국가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체감하기에는 현실적인 온도차가 너무 크다. 직장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아이 얼굴 보기가 힘들어 괴롭다’거나 ‘육아휴직을 쓰겠다는 말에 권고사직을 유도받았다’는 상담 글이 넘쳐나고 있다.

 

▲   이수연 소장은, 매일매일, 괴롭고 외로운 워킹맘과 경단녀들과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싶지만....  © 운영자

 

여성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하고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기업, 사회, 가정 곳곳에 있다면 능력 있는 많은 여성들이 그 동안 힘들게 쌓아 온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가는 아이 웃으며 배웅해주고, 여유롭게 퇴근해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아이가 아프거나 학교 행사로 자리를 비워야할 때 눈치 보지 않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면, 남편과 함께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우리 워킹맘의 삶은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 기업 내에서도 남성육아휴직을 유도할 만큼 유연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소프트파워 시대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공감력, 소통능력, 창의력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더디긴 해도 많은 여성들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산’과 ‘인재고갈에 대한 고민’ 도 말끔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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