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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건

코로나가 세상을 바꾼다.. '마트 대신 온라인, 외모보다 건강'

대한민국의 착한 국민들은, 무능한 정부에 아직은 아무 말 안 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럴진 모른다

문정화기자 | 기사입력 2020/02/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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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바꾼 장바구니... "마트 대신 온라인, 외모보다 건강"
   "이불 밖은 위험해" 식사부터 취미까지 모두 집에서... '홈코노미' 부상
극장 대신 손안의 OTT, 거실은 키즈카페처럼

 

[yeowonnews.com=문정화기자]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 마트나 백화점에 가는 대신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면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됐고, 외모를 치장하기보다 건강과 위생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다. 음주는 물론 운동과 여가까지 모든 경제 활동을 집에서 하는 홈코노미(Homeconomy)가 자리 잡고 있다.

 

"밖에 나다니가 겁나니 집에서 있을 수 밖에요. 하지만 아들녀석들은 말도 안듣고 천지를 모르고 나돌아 다녀서 속이 상해요. 지들은 건강해서 괜찮다나 어쨌다나 철이 없어두 그렇게 없는지 원. 눈만뜨면 확진자가 늘어나서 정말 불안해요" 산본에 거주하는 주부 나모씨는 :코로나 좀 빨리 물거 가면 숨 좀 쉴거같아요" 라며 또 한숨을 보였다

 

▲ 한산한 분위기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당가./조선DB     © 운영자

 

마트 대신 온라인 장보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19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는 신선식품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조기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주문량이 배송 가능 물량을 넘어서면서 로켓배송도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 쿠팡은 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고치인 330만 건을 넘어섰다.

 

이마트 SSG닷컴도 최근 한 달간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 주문이 작년보다 20% 늘었다. 지난 19일에는 주문량이 폭증해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최대일자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쓱 배송이 모두 마감됐다.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생수(96%), 채소류(75%),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70%)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김치, 반찬, 생수, 생선 등 장보기 관련 품목의 판매량이 20~150% 늘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20일에는 라면과 통조림, 즉석밥의 매출이 각각 80%, 72%, 654% 급증했다고 조선비즈는 전했다.

 

▲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에 맞춰 배송 차량을 증대한 홈플러스./홈플러스     © 운영자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의 수요도 늘었다. HMR은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 음식을, 밀키트는 재료가 손질되어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SSG닷컴에선 최근 한 달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대비 695% 증가했고, 티몬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밀키트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배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들은 고전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방문으로 인해 임시 휴업에 돌입한 유통점도 속출했다.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온라인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다음 달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출범할 예정이며, 홈플러스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온라인 쇼핑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배송 차량을 15% 늘렸다.

 

외모 대신 건강 챙기기

 

TV홈쇼핑에서 패션·미용 상품은 인기 순위 10위권을 장악할 만큼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모 꾸미기 관련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이달 1~17일 롯데홈쇼핑에서는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화장품 주문액이 31.6% 감소했고,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주얼리 상품 주문액은 14% 줄었다. 직장인 이 모씨는 "회사 가는 것 외에 야외 활동을 하지 않으니 옷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화장할 필요도 없다"라고 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주요 패션·뷰티 매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의 발길이 뜸해져 매출이 30%가량 떨어졌다. "써봐야 산다"며 체험 서비스를 늘렸던 화장품 매장은 제품 시연을 중단했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봄에 진행하려던 외부 행사를 취소하는 등 판촉 활동을 중단했다. 사실상 상반기 장사는 끝났다고 본다"고 토로했다.

 

▲ 홈쇼핑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간편식과 건강식품의 편성을 확대하는 추세다./롯데홈쇼핑     © 운영자

 

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품목도 있다. 바로 홈패션이다. G마켓에선 최근 한 달간 집에서 편하게 입는 홈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86% 급증했다.

 

외모를 꾸미는 소비는 줄었지만, 건강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이달 1~17일까지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액이 137% 늘었고, 헬스앤뷰티(H&B)스토어 롭스 온라인몰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보다 5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에서도 비타민C 판매량이 124% 늘었다.

 

 술집 대신 집술

 

음주문화도 바뀌었다. 술집 대신 집술(집에서 마시는 술)을 선호하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주류 거래가 금지돼 있어,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도 사람이 덜 몰리는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이다. 편의점 GS25에서는 이달 7~13일 소주 판매량이 작년보다 29.2% 증가했고, 맥주 판매도 23.8% 늘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인기다. 냉동안주의 매출은 39.1%, 냉장안주는 34.5% 늘었고, 마른안주 매출도 26.5%가 증가했다.

 

▲ CU의 ‘수고했魚(어) 오늘도’ 회 시리즈./CU     © 운영자

 

회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등장했다. CU는 지난달 혼술(혼자 마시는 술)용 안주로 6000원대 숙성 홍어회를 선보였는데, 현재 냉장안주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3일 구룡표 과메기도 출시했다. 1인 가구 증가로 혼술·홈술족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수산시장 방문이나 외식을 꺼리는 이들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극장 대신 OTT… 재난 영화 인기

 

지난달 국내 영화 관객수는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관객수는 작년 1월보다 7% 감소한 1684만명에 그쳤고, 매출액은 5% 줄어든 1437억원이었다. 공연장에도 냉기가 돌았다. 1월 넷째 주 예매는 44만 건이었지만, 2월 둘째 주에는 31만건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과 영화 등을 시청하는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은 증가했다. K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OTT앱 시즌(Seezn)의 VOD 40% 혜택' 이용률이 20%가 증가했다. 왓챠플레이에서는 ‘컨테이전’, ‘감기’ 등의 재난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 왓챠플레이에서 100위권 밖에 머물렀던 재난 영화 ‘감기’는 지난달 28일 순위가 7위로 급상승했다./다음영화     © 운영자

 

 집에서 하는 운동과 취미 관련 소비도 늘었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간 필라테스 링 매출이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덤벨·바벨(37%), 스트레칭용품(31%), 아령(24%), 복근운동기구(15%)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셋톱박스(101%), 퍼즐·액자(80%)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용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반면, 전동 킥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 44% 감소했다.

 

옥션에서는 이달 3~9일 사이 유·아동 완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다. 특히 미끄럼틀과 다기능 놀이터, 스프링 카 등 키즈카페에서나 볼 법한 대형 완구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공포로 모든 소비 활동을 집에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 기반의 각종 여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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