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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남편들아, 가사노동이 아내사랑이다 [김재원칼럼]

가사노동은,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실천가능하고 돈 안 드는 아내사랑이다. 남편, 우선 앞치마를!

김재원칼럼 | 기사입력 2020/03/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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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남편 덕분에 더 피로해진 아내를 사랑하라

코로나 재택남편...가사노동 실천의 기회로 삼아야

아내에게 가사독박...결국 이혼당한 남편도 있다

 

{yeowonnews.com=김재원칼럼] 코로나 19로 전국민이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아내들이 더 괴롭다. 남편과 아이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 더욱 괴롭다. 코로나 재택으로 인한 트러블도 여기저기 생기고 있다. 물론 오랫만에 남편이 집에 있어 화기애애하다는 아내도 없진 않다. 

 

▲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주제 발표를 하는 필자....이번 4.15 선거를 앞두고도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 운영자

 

그러나 대부분 남편은 여전히 가사노동 하는 아내를 도와주지 않고 있다. 집에서 빈둥빈둥 TV나 보며, 담배만 연달아 피우고 있는 남편. 답답해서 아내가 바람 좀 쏘이러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가 시비가 붙어 남편에게 폭행 당한 끝에 경찰까지 동원된 경우도 있다.

 

재택을 하며, 평소에 못도와 주는 아내를 좀 도와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남편이 집에 있는데도, 아내 혼자 가사노동을 전담하게 되면 어느 아내가 좋아하겠는가? 결국 감정이 상해 언쟁을 하게 되고 "당신 남편 맞아?" 한 마디 했다가 언성 높이며 싸우다가,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마스크만 잘 팔팔리는 중  알지만, 신경안정제 같은 약품을 사가는 여성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거기에 재택근무 중인 남편과의 긴장 상태로 신경안정제를 찾는 아내,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아내들도 있다는 것이다.

 

가사노동...많은 남편들이, 집안 일 여성이 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가사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가사노동 아내가 독박할 경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지난 3월 8일 교육방송이 방영한 영화 한 편이 잘 말해주고 있다.

 

▲    파출부로 변장을 하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가사노동을 경험하는 '미세스 다웃 파이어'의 한 장면  © 운영자

 

영화 이름은  '미세스 다웃 파이어'. 90년대 명화다. 스토리는 이렇다. 천의 목소리를 가진 성우 남편--그러나 가장으로서의 점수는 없다. 그는 영화에 더빙하는 성우지만 더빙 하면서 원고에 없는 즉흥 멘트를 넣었다가 해고당하기도 하는 문제아. 결국 아내 혼자 직장 생활을 해서 가정경제를 이끌어가며 가사노동까지 독박쓰고 있다.

 

남편이란 남자는 해고당해 집에 돌아온 날도 아이들과 파티를 벌이는 등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아이들 하고는 엄청 죽이 잘 맞는 남편. 하지만 견디다 못한 아내... 이들은 결국 이혼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은, 여성으로 변장을 하고 '미세스 다웃 파이어라는 이름으로, 자지 집에 파출부로 취업한다.

 

나이 많고 경험도 많은 가정부 미세스 다웃 파이어에게 그의 아내는 여러 가지를 상의하고 충고도 듣는다. 어느날 미세스 다웃 파이어가 왜 이혼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다.

 

이 얘기를 듣고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가슴이 아프다. 깨닫는 바도 많다. 그런데 그는 남편으로선 빵점이었지만, 미세스 다웃 파이어로서는 아주 유능한 파출부였다. 살림 잘 하고 집안 깨끗이 치우고, 아이들에겐 엄격하면서도 잘해 주는 '할머니'였다.

 

여기서 영화 얘기를 더 할 생각은 없다. 다만 가사노동 아내독박은 이혼을 불러올 만큼 아내에게는 심각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  아내의  가사독박을 도와주는 것이 아내사랑이다. 아내에게 가사독박을 시키지 않는 것이 아내사랑이다.  아내에게 가사독박을 씌우고 , 이혼을 당한 다음에야  가사독박의 어려움을 아는 남편...    © 운영자

 

필자는 며칠 전, 도전 한국인 본부로부터 '아내를 사랑하라' 최초 제안자로, 여권신장에 앞장 선 공로로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인권운동가로 표창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필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가사노동 얘기를 했다. 

 

"남편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어른도 재택, 아이들도 재택, 아내의 가사노동은 늘어만 갑니다. 이 기회에 아내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설거지라도 좀 하세요!"라는 수상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은 일도 있다

 

남편이 도와주면 힘이 반도 안 든다고 말하는 아내들이 많다. 남편이 도와주는 건 잘해야 10프로나 20프로 정도이지만, 남편이 도와준다고 하는 사실 자체가 정신적으로는 50프로 이상이 된다는 아내들의 의견에, 남편들이여, 귀 기울여야 한다.

 

사실은 남편만이 아니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가족 전원이 가사를 분담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서도 참으로 민주적인 남편, 멋진 남편이 될 것이다.

 

코로나 19에 의한 남편의 재택과 아이들의 재택이 아내를 더욱 힘들게 히고 있다. 이 기회를 '패밀리 리유니온(가족 재결합)'의 기회로 삼는 지혜를 남편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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