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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성경을 읽는다고 촛불을 훔치는가? [김재원칼럼]

자기 편에 대한 과잉보호는 조직을 오히려 병들게 한다. 자기 편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조직을 강하게..

김재원칼럼 | 기사입력 2020/05/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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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다고 촛불을 훔치는가? [김재원칼럼]

  차변과 대변이 맞지 않는 장부를 가진 개인이나 조직은 불행하다

 

[yeowonnews.com=김재원칼럼] ”성경을 읽는다는 명목으로 촛불을 훔쳐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을 실감 있게 접한 것은 박정희 5대 대통령의 취임사였다. 그 때 언론사에 박정희 대통령의 이 취임사 구절에 대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의견을, 사회의 뜻 있는 인사들에게 전화로 물었다. 당시 젊은 저항시인이었던 필자도 이 전화질문을 받았다.

 

▲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와 함께, 정의연의 '차변과 대변이 맞지 않는 회계처리'가 도마위에 올랐는데....   © 운영자

 

필자는 그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도 자기 고백인 것 같 같다."

전화로 답을 듣던 그 기자는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필자는 “물론 괜찮습니다. 그대로 내시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그 기사는 나가지 못했다. 그 기자는 매우 미안해 했다. 그는 훗날 큰 언론인이 되어 거대 신문사 주필과 사장까지 역임했다.  

 

최근 위안부 할머니를 모신다는 취지로 30여년을 일해 왔다는 정의연(대표 윤향미)이 회계 처리를 잘못했느니, 결과적으로 횡령이니 하는 소리가 신문과 TV, 유튜브들을 도배하고 있다.

 

아찔한 얘기다. 이야 말로 성경을 읽는다는 명목으로 촛불을 훔쳐선 안 된다는 진리가 적용되는 사건이 아닐는지... 돈 문제에 있어서는 차변과 대변이 확실해야 한다.  차변과 대변이 맞지 않는 경리 장부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조직은 불행하다

 

필자 역시 차변과 대변을 맞추지 못한 덕분에,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매체이던 월간 여원 등의 사업이 실패로 돌아갔다. 수십년간 어지간히 의미 있는 일도 했다. ‘현모양처’라는 용어의 영구 폐기. ‘아내를 사랑하라’ 칠언절구 최초 제장자, ‘매맞는 아내를 위한 변호’ 등으로 어지간히 이 사회와 여성을 위해 큰 일을 했다. 

 

다 소용 없었다. 차변과 대변이 맞지 않는 사업. 나가는 돈과 들어오는 돈이 맞아야 되는데, 돈은 나가기는 잘 나가는데, 들어오지 않았으니 그 회사가 잘 될 리가 없었다. 그 덕분에 인생 자체가 힘들어졌다. 

  

▲ 지난 5얼 19일 오전. 비가 내렸다. 소녀상 얼굴 위로 흐르는 빗물을 눈물로 느껴야 하는 우리 후손들은 소녀상의 할머니들을 사랑한다.[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차변과 대변이 맞아야 한다는 것은 실물과 거울과의 관계와 같다. 실물이 거울 앞에서 오른 손을 들면 거울 속의 인물은 왼손을 들어줘야 한다. 지금 정의기억연대는 거울 앞에서 오른손을 들었는데, 거울 속에선 정확하게 왼손을 들지 않은 것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정의연을 놓고 갑자기 진영논리가 대두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덮어놓고 진영논리, 잡담제하고 친일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빨갱이라고 잡아 족치던 박정희 통치 스타일과 무엇이 다른가? 

 

차변과 대변을 맞추지 못하면 큰 일 난다는 것은 초급 경리 개념이다. 성경을 읽는답시고 촛불을 훔치면 안 된다. 할머니들을 위한답시고 차변과 대변을 맞지 않게 회계처리를 한다는 것은, 법치 국가에서 당연히 법으로 따져야 될 일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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