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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이, 1조 5,000억 매출 올리는 회사 되기까지의 전설

후퇴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 할 줄 아는 것이 발전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바로 전설이다.

김재원기자 | 기사입력 2020/05/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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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뉴스 인터뷰]()삼구inc 구자관 대표사원

 

 

 1인 맨손 기업이, 1조 5,000억 매출 회사 되기까지의 전설

 시작은 혼자 했지만, 사원 36,000명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yeowonnews.com=김재원기자] 우리나라 경제발전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고도성장이었다. 전설을 이룬 기업도 많이 나왔다.. 한국경제 발전 모델 자체가 국제사회에선 하나의 전설이니까. 그 전설 가운데 삼구가 있고 이 회사 대표사원으로 불리우는 창업주 구자관이 있다.

 

창업주 혼자서 화장실 청소로 시작한 1인 기업이, 지금은 연간 15,000억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창업 52년차, 사원이 36,000 여명이나 된다. 삼구의 창업주는, 전국경제인연합회 CEO 포럼의 회장을 맡는 등 여러 사회단체 등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밖에선 회장인데회사에서 부르는 그의 명칭은 대표사원이다.

 

33년간 함께 고생한 사원을 사장으로 추대한 후 그는 책임대표사원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집무실을 들여다 보면, 그의 경영철학이 눈에 들어온다. 4평은 좀 넘어 보이고 5평은 안 돼 보이는 집무실. 언뜻 보면 짠돌이 회사의 짠돌이 사장 방 같다. 그런데 사원들의 근무환경이나 복지시설은 창업주 집무실과 전혀 다르다.

 

사원 1인이 차지하는 면적이 널찍널찍한 것은 물론, 휴계시설에, 공짜로 얼마든지 먹어도 되는 차와 간식거리는 항상 대기중...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휴식 공간, 운동방, 안마방도 있고, 심지어 낮잠공간(DREAM ROOM)까지 있다. 말하자면 회사의 주인은 절대적으로 사원이다라고 강조하는 것 같은 사무실 분위기...막힘 없는 그의 화술이 분위기를 돋군다.

 

▲   회장실..책임대표사원의 집무실이, 잘해야 5평 정도? 사진을 찍으려 해도 앵글이 맞추기가 힘들 정도로 좁은 방...사원들에겐 안마실 낮잠실까지 있다  © 운영자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개인이나 국가나 아주 어려웠을 때였다.

사업은 무슨! 혼자서, , 어쩔 수 없이 한 것이지, 사업이란 개념도 없었다. 돈을 벌려고 한 것도 아니다. 먹고 사는 것이 급했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자본도 없고...그러니 빈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한 것이지 사업도 아니다.”

 

 

--창업할 땐 누구나 어려운 거 아닌가?

창업은 무슨! 은행 금리가 무지 비쌌다. 80년대 후반까지도 은행금리가 연25%였다. 이자 돈 쓰면서 하는 사업은 어림도 없었다. 아이스케익 장사도 하고 별장사 다 했는데 안돼서 걷어치우고 먹고 살기 위해,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했다.”

 

--그때는 화장실 청소라면 경쟁자도 없었으리란 생각이 든다.

물론 없었다. 자본 없어도 되고, 허가 안 받아도 되고...집에서 양은 바케츠 하나와 솔, 빨래비누(나중에 하이타이로 바뀌지만), 그리고 염산이 전재산이었다. 변기는 와이어 브러시로도 안닦여진다. 63년에 솔 만드는 공장에 다니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

--솔도, 그러니까 사지 않고 만들어 썼다는 얘기 같다.

물론이다. 그 이전엔 솔을 만들어 팔았다. 내가 솔을 만들면 아버지가 행상을 해서 먹고 살았다. 그런데 솔 만들려도 당연히 돈이 든다, 돈은 이자 돈 얻어 만들어야 하니.. 이자 주고 나면 이익도 없고....”

 

--돈 벌기 위해 다른 일도?

아 여러가지 했다. 아이스케익 장수, 슈우샨 보이도 했는데, 구역을 독점한 깡패들에게 매도 많이 맞았다. 키 작고 힘 없으니 때리면 맞는 수밖에....그게 싫어서 염산통과 빗자루 들고 화장실 청소를 시작한 거다.”

 

▲  피곤할 때, 안 피곤한 척 말고, 들어가 한 잠 자고 나오라는 낮잠방...Dream Room 이다   © 운영자

 

그당시 수세식 화장실은 은행 빌딩에만 있었다. 그러니 모든 화장실이 더러웠다. 식당 화장실 청소..전혀 경쟁자가 없던 독점사업! 식당 주인에게 프로포즈 했다. 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염산을 뿌리면 연기는 나지만 암모니아 냄새도 안 나고 화장실은 깨끗해진다는 걸 배운 것이 밑천이 됐다.

 

열심히 했다. 먹고 살 수는 있었다. 입소문이 나더니 거래처가 늘어났다. 청소 끝나면 바로 현금을 주니 할만 했다. 화장실 외에 식당 바닥 청소도 맡았다. 식당 청소를 하며 신용에 대해 배웠다. 식당 청소는 식당 주인도 손님도 다 가버린 밤에만 해야 한다

 

식당에는 쌀과 반찬 등 돈도 되고 먹을만한 원료도 많았다. 주인이 퇴근하며 열쇠를 줄까 말까 고민하는 것 같더니, 그동안 해 온 거 보고 신용이 쌓였는지 열쇠까지 맡겼다. 신용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걸 그 때 배웠다.

 

--삼구의 삼구가 사람, 신뢰, 신용 이라도 들었다. 신용과 신뢰가 다른가?

신용은 약속이고 신뢰는 믿음이다. 신용이 있어도 신뢰가 없으면 누가 열쇠를 맡기겠는가?”

 

--그런데 그 후 화장실 청소에서 건물 청소로 업그레이드 된다. 말하자면 눈을 크게 뜨기 시작한 건데 어떤 계기로?

식당 청소 다음에 맡은 일이 옷가게 청소였다. 옷가게에는 옷이 수백벌 수천벌 된다. 맡겨준다면 열심히, 철저히, 빈틈 없이 할텐데, 그런데 망설이던 옷 가게 사장이 불쑥 제안을 했다. ‘개인으로 하지 말고, 법인로 하면 일을 맡겨주마’, 개인보다 법인으로 해야 책임감 있게 한다는 뜻으로 받아드렸다. 그래서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 1968년도에 법인을 설립했다.

 

--창사 기념일을 보니 515일 스승의 날과 겹친다.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법인 설립 서류를 만들어야 하는데 잘 몰라서 대서소로 갔다. 법인 이름도 짓기 전이었다. 회사 이름도 짓지 않고 등기하러 오는 사람 처음 본다는 대서소 영감님의 핀잔들 들으며 대화를 나누다가..사람, 신용, 신뢰 얘기를 했더니,,‘세가지를 갖춰야 한다? . 석삼, 갖출 구, 삼구가 좋겠군’. 그래서 회사 이름이 삼구다...... 515일 스승의 날이 창립 기념일이 된 건,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힘 없고 어린 나에게 잘 해 주셨다. 특히 어려워도 바르게 살라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스승님 잊지 않으려고 그 날을 창립 기념일로 했다.

 

▲    사원들의 휴식 공간 , 또는 사색 공간으로 꾸며진 하늘 공원...어쩌다가 속 답답하고 옛날 생각나는 오후면, 스려시 집무실에서 나와 하늘을 본다는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의 망중한 © 운영자

 

--직원 36,500명 가운데 계약 회사에 현장 파견되어 있는 사원수는?

전체의 3분지 1이 좀 넘는다.”

 

--전체 사원 중 남녀비율은 어떤가?

반반으로 보면 된다.”

 

--일반 기업은 대개 남자 사원 비율이 높다.

여원뉴스에서는 남여차별 문제 극복을 위해서 꽤 신경 꽤 쓰시는 것 같은데, 삼구의 경우 차별은 전혀 없다.”

 

--선진기업이시다! 21세기기업이시다! 시대에 앞선 기업이시다!

역시 여성 편이시라!! (같이 웃음) 사실 같은 종류의 일을 하면, 여성이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섬세한 일일수록 그렇다.”

 

--외국의 경우 삼구 같은 기업이 많이 있는지..

덴마크에 우리 회사 매출의 15배 되는 회사도 있디. 인원은 52만명이나 된다. 우리나라엔 동업자 가운데 연매출 5천억 되는 회사도 아직 없다.”

 

--국내에선 비교되는 회사가 없을 만큼 삼구가 잘나간다고 알고 있다.

아직이다. 외국에선 우리 같은 업종이 아주 잘되고 있다. 규제도 없고 하니까 활발한 사업에 속한다. 유명 회사도 많다. 우리나라엔 이런 회사가 6만여개나 되는데 대부분이 영세하고...아직이다..

 

 

-- 여성들 취업은 잘 되는 편인가?

취업은 잘 된다. 우리가 구하는 스팩에 맞는 사람들이 귀한 경우도 있긴 하다. 스팩만 맞으면 취업은 잘 된다.“

 

 

--여성들은 퇴직하면 경단녀가 되는데 삼구의 경우도 경단녀가 많이 있는지?

물론 우리 회사도 경단녀가 많이 찾는 회사다. 경단녀들이 우리 회사를 통해 취업하려는 경우다. 결혼 후 출산 하고 나서 10여년이나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 사원도 있다.“

 

--그 가운데 물론 능력 있는 여성도 많을 것 같다.

결혼하고 나서, 그리고 출산하고 나서, 살림과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의 경단녀가 가장 많은 편이다.“

 

 

--그 경우, 경단녀가 되는 것이 남편과 아내 누구의 책임이라고 보시나?

책임이라면....임신과 출산은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의 문제라고 본다.“

 

--남편 얘기하는 거다. 우리나라에서 가사노동이라 부르는 집안일을 남편들이 반만 거들어주어도, 경단녀의 오랜기간 쌓아 올린 스팩을 무효로 돌리지는 않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동감이다. 권위주의 남편에서 동료 같은 남편, 자상한 남편이 정말 아쉬운 시대라고 본다. “

 

삼구에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삼구의 역사가 바로 이 업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이다. 특히 건설·시설 종합 관리부문은, 삼구가 최고의 아웃소싱 전문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영세한 아웃소싱 산업에서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전설에 속한다. 2005년부터 14년 연속으로, 재무구조가 튼실해서, 기업신용도 A+를 받고 있다. 미국 과 중국에도 진출했고, 20196월엔 베트남 아웃소싱 업체 맛바오(MATBAO) BPO’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쟁하는 글로벌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베트남에는 현재 한국 기업 7,0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그 기업들 모두가 삼구 방식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고 있다. 고객사의 80%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어오고 있는 단골기업이다. 30년 넘게 함께 한 단골 고객사도 여럿이다.

 

▲  삼구에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없다. 접견실 벽에 회사 실정을 다 공개하는 회사...사원 숫자나 매출액 등, 외부 사람에게 다 볼 수 있게 해 놓고...    © 운영자

 

-- 현재 실업자가 어느 때보다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시기에 삼구는 사업이 더 잘 되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일자리가 많고 적고의 문제 아니라, 현재 일하고 있는 분들 일자리도 없어질까봐 걱정이다. 기업이 나빠지면 일도 줄어든다. 당연히 우리도 일 할 분야가 줄어든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 앞으로 삼구의 사업 전망은?

수요 공급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구직자들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2시간 근무제와, 삼구가 하는 일은 관계가 없는지...

52시간 근무 때문에 고민 많다. 우리와 연관된 분야엔 제조업의 일이 많다. 52시간 근무제는 14계절 일하는 시간이 똑같이 하라는 건데, 성수기와 비성수기엔 일의 분량 자체가 다르다. 예를 들어서 상품의 성수기를 앞두고는 필요할 땐 52시간보다 더 많이 해야 하고, 여름 되어 일이 줄면 그때는 52시간 이하로 가야. 된다. 탄력근무를 해야 하는데....”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 입장은 어떤가?

더 벌려면 더 일하면 되는데, 또 할 일도 많이 있는데 일을 다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한다. 성수기엔 주 100시간 이상 일 해야 할 때도 있고, 비성수기엔 하고 싶어도 주 80 이하로 내려가는 수도 있다. 일을 많이 해야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주 52시간 근무제로,  일을 더 못하게 하니 불편해 하는 사람도 사실은 많다.”

 

--삼구의 전망은?

글쎄,할 줄 아는 것이 발전밖에 없으니 뭐!”(같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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