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코로나19

98세 할머니 가족의 품으로..83일 만에 코로나 극복했다

걸리지 말아야 한다. 완치 되기도 하지만, 코로나 19는 걸렸다 하면 큰 일 난다. 불편해도 참는 시민정신!

이정운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08:5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83일 만에 코로나 이겨낸 98세 할머니…백발의 막둥이 손 잡아

3월 31일 확진 판정 후 대구의료원서 투병…2차례 음성 나와 퇴원

가족 "의료진께 감사, 입원한 모든 분 완쾌해 가족 품에 돌아가길"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엄마! 엄마!" 22일 오후 2시 20분께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동관 건물 뒤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3달 가까이 입원한 90대 노모의 퇴원을 기다리던 백발의 60대 막둥이 김모(64)씨는 초조한 표정으로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10분 뒤 푸른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에 앉은 정순분(98)씨가 의료진 도움을 받아 출입문 밖으로 나오자 어린아이처럼 두 팔을 쭉 뻗은 채 양손을 흔들며 뛰어갔다. 막내와 함께 어머니를 기다리던 누나 김모(68)씨도 "엄마! 엄마!"를 연신 외치며 한달음에 달려갔다.

 

네티즌 아이디 cms는 "고령의 할머니도, 수고해 주신 의료진 분들도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연세 많으신 어르신도 무서운 코로나를 이겨내셨으니 모든 환자분들이 지치지 말고 끝까지 치료를 잘 받으셔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 22일 오후 대구시 서구 평리동 대구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해 83일 만에 완치 후 퇴원하는 정순분(98)씨가 가족들을 만나자마자 두손을 맞잡고 흐느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83일 동안 가족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코로나19에 맞서 버텨온 정씨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자녀 손을 꼭 잡고 흐느꼈다. 아직 기운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듯했지만 "밖에서 맘고생 많았다"며 자식 걱정부터 했다.

 

허리와 무릎 상태가 나빠 2년 전부터 요양병원에서 지낸 정씨는 지난 3월 31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튿날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막내아들 김씨는 이송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까지 요양병원 앞을 지켰다. 어머니가 언제 다른 병원으로 옮겨갈지 몰라 새벽부터 기다렸다. 그는 8시간이 지난 오후 2시 50분에서야 구급대원들이 끄는 환자 운송용 병상에 누워 바깥으로 나오는 어머니를 먼발치에서 볼 수 있었다고 했다.

 

▲ 22일 오후 대구시 서구 평리동 대구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해 83일 만에 완치 후 퇴원하는 정순분(98)씨가 가족들을 만나자마자 두손을 맞잡고 흐느끼고 있다.     © 운영자

 

지난달 16일 받은 검사에서 정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음 날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하루아침에 검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상황이 수차례 반복하자 가족들은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만에 하나 병세가 악화해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임종도 지킬 수 없는데…'라는 걱정에 전전긍긍하며 보낸 날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그러나 바깥에 있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얼굴은 볼 수 없어도 가족이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의료진을 통해 사진과 편지, 빵 등 간식거리를 전달하는 것이 전부였다.

 

정씨는 지난 21일과 이날 오전 2차례 한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

아들 김씨는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힘든 치료과정을 잘 견뎌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의료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입원한 모든 분이 완쾌해 가족 품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치료만 잘 받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최근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대폭 줄었으나 여전히 산발적 지역 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 중인 지역 확진 환자는 40명이다.

 

이정운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확진#음성#퇴원#고령#여원뉴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