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시장경제 > 기업

삼성, LG, 현대도 구멍가게 같은 중소기업이었다 [여원뉴스 인터뷰]

CEO의 힘이 기업의 힘이고, 기업의 힘이 국가의 힘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이 재벌되는 기회를....

김재원기자 | 기사입력 2020/06/26 [14: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여원뉴스 인터뷰](사)한국강소기업협회 나종호상임부회장 

 

 삼성, LG, 현대도 구멍가게 같은 중소기업이었다 

취준생들이 대기업 취업에 목숨 거는 이유 알만 하지만...

 

▲  대기업,  공기업 직원 모집엔 취준생들이 몰려가지만....[사진=연합늏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yeowonnews.com=김재원기자] 중소기업은 서럽다. 코로나 19에 중소기업은 더 서럽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코로나19가 재택근무를 시킨 건 그렇다 치더라도, 매출이 팍 줄어 감원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중소기업은 감원조차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종호 (사)국강소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항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극언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은 이를 악물고 강소기업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강소기업론’이다. 나부회장은, 지금은 ‘강소기업 만들기 투사’처럼 되어 있지만, 중소기업 출신은 아니다. 대기업에서 뼈가 굵었다. 중견간부와 중역을 거쳐 CEO까지 지낸 경영전문가다.

 

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여러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대학에서 만난 제자의 통곡에서 문득 자신의 인생 후반을 ‘강소기업’에 바치기로 맹세한다. 그래서 발 벗고 나서서 만든 것이 (사)한국강소기업협회. 말하자면 어려운 중소기업을, 서로 상생하고 상호 발전케 하여 강소기업으로 가게 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협회.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이런 의문을 깊게 따라가 보면, 이 일이 바로 국가사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눈을 크게 뜨게 된다. 

 

--‘중소기업’을 강하게, 즉 경영이 잘 되게 한다는 뜻으로 ‘강소’라 한 것으로 추측된다. 어떻게 해야 강소기업이 되는가?  

“일반 중소기업을 강한 중소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한국강소기업협회를 창립했다. 독일은 hidden champion이라 부르는 기업이 있다. 우리 말로 의역하면 강소기업이다. 강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경제도 좋아지고, 그 회사 사원들 대우도 좋아진다.”

 

--중소기업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해보자는 의지는 이해가 가지만, ‘강소’라 한 것이 좀 낯설어 보인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나라에 강소기업이 별로 없고, 강소기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서....2016년부터 강소기업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으니까.”

 

--중소기업이 강소기업 되기 위한 비결을 3가지 정도 든다면?

“1. 핵심가치 차별화. 2. 고객중심. 3. 협업...여기서 협업은 기업과 기업 사이의 협업, 사주와 종업원의 협업을 말한다. 강소기업은 작은 기업이라기 보다 는, 향상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 부르고 싶다.”

 

--경력을 보면 중소기업 출신은 아니다. 대기업에서 중역과 CEO 까지 지낸 경영자 출신이다, 또 경영학 박사로 대학 강의 경력도 다채롭다. 그런데 왜 대기업 퇴직 후 중소기업을 위해 나섰나?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다. 계기라면....한신대학에서 강의할 때 얘기다. 학생들 취업이 아주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중소기업이 90%가 넘는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잘 되면 학생들 취업도 잘 되리라고 본다. 이런 일이 있었다,”

 

▲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변하기만 하면 '국가적 큰 근심 걱정' 도 해결되리라는 나종호부회장     © 운영자

 

그가 대학에서 강의하던 2015년. 기말 고사를 보는데, 학생 하나가 시험을 보다가 막 우는 것이었다. 소리 내어 울었다. 편의상 A라고 부르는 이 학생, 우는 것을 달래는데 시험시간이 끝났다. A와 마주 앉았다. A는 다시 울며 집안 얘기를 했다. 아버지는 일찍 사별하고 편모 밑에서 자랐다. 그런데 어머니는 병중이었다. 어린 동생이 둘 있다. “내가 취업이 돼야 어머니 입원비도 마련하고, 동생들도 키워야 하는데...” A는 취업시헙을 20여군데나 봤다. 희망이 없었다. 나부회장도 A와 함께 울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어떻게든 너희들이 취업해서 앞날이 트이도록 내가 힘을 쓰겠다!” 나부회장이 ‘강소기업’에 매달린 건 그때부터였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크면, 사원들 대우도 달라질 것이다. 사실 중소기업의 대우는 대기업의 반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취준생들이 대기업 취업에 거의 목숨 거는 것도 이유는 있다. 나종호박사는 이를 악물었다, 중소기업이 잘 되게 하자! 그러면 취업도 잘 되고, 시험 치다가 우는 학생도 없어질 것이고...

 

--청년시절에도 중소기업 문제를 깊이 생각했나?

“그렇지는 않다.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만난 그 학생. 그리고 취업에 열중하는 많은 학생들을 대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중소기업 CEO 들을 위한 강의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주로 ‘중소기업이 강소기업 되는 방법’을 강의하는가? 그 때 중소기업 CEO들 반응은?

“물론 강소기업 강의에 대한 반응은 좋다. 어렵게 사업 하는데 강소기업이 되는 비결을, 사례를 들어 들려주면, CEO  들은 힘이 생긴다며 좋아한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 되려면, 일단 매출면에서 성장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렇게 되면 강소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이 되지 않겠는가? 

“독일 같은 나라에선 강소기업 매출이 40억 달라, 우리 돈으로 .4조 가 넘는다. 거기까지가 강소기업으로 본다. 잠재력 있으면 가능하다.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준이다.”

 

--젊은이들이 대기업, 또는 정부 기관만 선호하고, 중소기업엔 안 가려 한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 해결될 것인가?

“중소기업은 대우가 나쁘다, 비전이 없다, 그래서 안 간다. 대학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가게 하려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여 대기업처럼 대우가 좋으면 되는데...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독일은 강소기업이 많은데 매출을 비교하면 대기업 하고 비슷하다 우리나라도 대기업 만큼 주는 강소기업이 없지 않다.

 

--진짜로 그런 중소기업이 우리나라에 있는가?

”그렇다. 마이더스... it 건축 소프트 분야 세게 1위다. 우리 (사)한국강소기업협회 회원사다. 대우가 대기업만큼 좋다.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조선호텔 식당 수준의 식사를 하고 있다. .“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중소기업에 독인가? 약인가?

”중소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세분화 되니까, 특정 분야에서 강한 기업이 될 수 도 있다는 얘기다. 4차산업 혁명은 스피드와 창의성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이 어떤 면에서 덩치 큰 대기업보다 훨씬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초적인 경영상식이 일반화 되어 있지 않아서....“

 

▲   나종호부회장은  중소기업 CEO 들을 위한 강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CEO 가 바뀌지 않으면 기업도 사원도 바뀌지 않으리라는 생각.....   © 운영자


--그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재확보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 좋은 인재는 대우 좋은 대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도 대우가 좋아지면 좋은 인재들이 오리라는 전망이다. 그는 그 해법의 하나로 벤처 창업을 들고 있다. 벤처 창업이 잘 되면, 고용창출은 저절로 이루어지리라고 본다. 또 창업은 원래 규모가 작게 해야 되니까, 벤처창업은 중소기업에 맞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가 ‘강소‘가 되기 어려운 여건을, 자금력, 인력, 영업력, 마케팅력...등 경쟁력 면에서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해외에 인프라가 없으니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말하자면 중소기업은 전반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우선 협회 회원사 간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되는 것이, 낙타가 바늘 구멍을 지나가는 것처럼은 어렵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 여건이 좋지 않다고 본다. 협업으로도 안 풀리는 문제가 없지 않을텐데...

“삼성이나 현대나 LG 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삼성도 중소기업으로 출발했다. 밀가루로 시작했지 않았나? LG는 치약을 들고 시작했댜. 지금 대기업이고 재벌이다. 현대는 어떤가? 고향에서, 회장이 몰래 가지고 내려 온 소 한 마리가 전재산이었다.. 삼성, LG, 현대..모두 판자촌 같은 구멍가게기업에서 대기업이 됐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 될 기회, 중소기업이 대기업 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상품 아이템 하나 가지고도 재벌 될 수 있다.”

 

--예로 든 삼성, 현대, LG 의 신화가 지금도 재연되리라고 보는가? 

“그러지 말라는 법 있는가? 앞으로 이 나라에 수십개, 수백개의 삼성, 현대, LG 가 나오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

 

--그 예상을 현실화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사)한국강소기업협회인가? 

”그렇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믿는다.”

 

 --(사)한국강소기업협히에, 강소기업이 몇 군데나 입회해 있는가? 

“우리나라에 강소기업이 한 60여 군데 있다고 보는데, 우리 협회에는 3-4개 회사가 입회해 있다. 이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앤 아직 강소기업 기준이 없어서...”

 

--이왕 강소기업협회를 만들었으니, 앞으로는 강소기업 기준도 정하고, 협회가 강소기업 선정을 하면 어떤가? 

“그러기 위해 설립한 협회다.”

 

▲  (사)한국강소기업협회는 회원사 CEO를 대상으로 하는 포럼을 매월 열고 있다.  지난 5월 화장품회원사 CEO 포럼에서 나부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 운영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구현’이라는, 부회장이 집필한 칼럼을 읽었다. 신선한 내용이었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 되는 데 있어, ‘사회적 가치구현’이 조건이 될 수도 있는가?

“그렇다. 과거엔 주주가치 극대화가 기업의 가치처럼 평가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서 이윤추구만 하면 안되고 이해관계자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회적 가치 구현을 하면,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니까 강소기업이 되기도 쉽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경우 중소기업의 인재양성은 어떤가? 

“기업은 사람의 문제, 인재의 문제다. 독일은 마이스터 제도를 채용하고 있다..인력 양성 제도가 잘 되어 있다. 대학 재학 중 60-70%를 그 기업에 가서 마이스터 자격증 획득을 위해 일한다 .인력 양성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그러찮아도 힘든데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 CEO들에게 , 격려의 말씀을...

“코로나 19 사태로 매출이 반토막난 회사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 19는, 반대로 생각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기 속에 기회 있으니...이번에 방역 잘해서 면역 관련 기업, 방역 관련 기업 제품 들이 해외에서의 이미지가 좋아졌다. 이런 경우가 ‘위기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역발상 해서 일어나야 한다. 위기 속에 앉아서 미래를 보면 거기 기회가 있다. 항상 미래지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김재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소기업,#구멍가게,#삼성,#현대,#LG,#CEO,#포럼,#여원뉴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