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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왜 근육 키우기를 시작했나? 정수기 물통 교체도 직접

힘을 키우는 여성들 가운데는, 힘에서도 남자에게 밀리기 싫다는 잠재의식...마른 몸매만 매력은 아니다

윤정은기자 | 기사입력 2020/07/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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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들고 근육 키우는 여성들…"정수기 물통 교체도 내가"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데드리프트 40kg은 거뜬하죠." 여성 직장인 한모(28)씨는 요즘 퇴근 후 근육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한씨는 "코로나로 집에 오랜 시간 있으면서 운동에 관한 해외 다큐멘터리를 자주 봤다"며 "여주인공들의 두껍고 단단한 몸이 건강하고 힘 있어 보여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머슬 몬스터(근육 괴물)’가 꿈이라는 한씨는 주 5일 퇴근 후 헬스장을 찾아 근력 운동을 한다.

 

런닝머신을 뛰는 대신 무거운 근력 운동기구를 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삼시세끼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허벅지, 엉덩이, 배 등 몸의 ‘코어(중심)’ 근육을 만드는 데 열중한다. 깡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식단을 조절하고 체지방 감량에만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라진 것이다.

 

▲ 직장인 박모(30)씨가 상체 근력 운동기구인 ‘랫 풀 다운(Lat Pull Down)’을 하는 모습/독자 제공     © 운영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근육을 키우는 여성들은 운동의 목적이 ‘체중감량’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한씨는 "다이어트 중심의 운동을 할 때는 매일 몸무게를 재고 몸 사이즈를 측정했는데 이제는 체중계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 "근육이 생겨 두꺼워진 허벅지를 보거나 회사에서 무거운 짐을 번쩍번쩍 들어올릴 때 운동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주 6일 헬스장을 찾는다는 직장인 박모(30)씨도 "회사를 다니다보니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거의 매일 근력운동을 하니 이제 ‘강철체력’이 됐다"며 "과거 비정상적인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며 지쳤던 심신이 회복됨은 물론 20kg에 달하는 정수기 물통을 거뜬히 갈 수 있을만큼 힘도 세졌다"고 했다.

 

운동의 목적이 근육 키우기다 보니 식단 구성도 달라졌다. 박씨는 "근육이 갈라지는 맛을 알게 되면 다이어트할 때처럼 ‘초절식’을 하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게 된다"며 "근육 성장과 내 몸의 진정한 건강을 위해 건강식을 챙겨먹고 음식을 먹으면서 ‘살 찌겠다’는 걱정 따위는 더이상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씨는 근육 생성의 생명은 ‘잘 먹고 잘 쉬고 잘 운동하기’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김모(26)씨는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며 "과식, 자극적인 음식 먹기 등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얇고 여리여리한 몸을 만드는 게 운동의 목적이 아니니 웬만하면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할 때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운동도 그만뒀는데, 건강을 목적으로 운동을 하니 운동이 일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근육 운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관련 운동기구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한 달간 여성이 근력운동 기구를 구입하는 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윗몸 일으키기와 벤치 프레스 등을 할 수 있는 ‘싯업 기구’와 쇠로 만든 무거운 공에 손잡이를 붙여 만든 중량기구 케틀벨의 구매량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근력 운동 필수품으로 꼽히는 악력기(45%), 철봉(40%), 푸쉬업바(36%), 스쿼트머신(15%) 등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근력 운동을 할 때 중량 추가를 위해 필요한 철제 원반 바벨과 아령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59%, 43% 판매량이 늘었다.

 

TV나 인터넷 등에서도 ‘근육 운동을 하는 여성’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제작돼 인기를 얻고 있다. 개그우먼 김민경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웹 예능 '오늘부터 운동뚱'이 대표적이다.

 

이 방송에서 김민경은 "다이어트가 아니야, 우리는!" "살 빠지면 안 돼" 등을 외치며 운동의 목적이 더 맛있게 먹고, 건강을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현재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 조회수는 35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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