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정치

이낙연·이재명..거대여당 같은 배 탄 두 라이벌이 만났다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거대여당의 후보가 되든 현재 정권의 아쉬운 점을 보강한다는 투철한 각오 있어야!

윤정은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16: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지지율 1·2위 만났다…이낙연·이재명 "거대여당 책임 막중"

이낙연 "경기도가 국정 앞장서 끌어줘"

이재명 "당에서 큰 역할 해달라"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와 2위를 달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회동했다.

 

두 사람 간 만남은 2017년 2월 이 지사(당시 성남시장)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할 당시 전남도지사실에서 만난 이후 3년 5개월 만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어 민주당 당권도전자인 이 의원이 이 지사를 찾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있은 회동에서 이 지사는 "총리로 재직 중이실 때 워낙 행정을 잘해주셨다"며 "경험도 많으시고 행정 능력도 뛰어나셔서 문 대통령님의 국정을 잘 보필해 국정을 잘 이끌어주셔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먼저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 의원은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가 지사님의 지도 아래 때로는 국정을 오히려 앞장서 끌어주고 여러 좋은 정책을 제안해주셨다"며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을 포함해 극난 극복에 지자체와 국회가 혼연일체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가 "민주당이 지방권력에 이어 국회권력까지 차지해 국민의 기대가 높다"며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중차대한 엄중한 시기여서 경륜이 있고 능력이 높으신 이 후보님께서 당에서 큰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거대 여당을 만들었는데 첫걸음이 뒤뚱뒤뚱하는 것 같아서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추진하는 기본소득토지세,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에 대화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고, 이 의원은 "메모좀 하겠다"며 수첩에 받아 적기도 했다.

 

이 지사가 "3기 신도시에 추진하는 장기임대주택(기본주택)에 당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 데 대해 이 의원은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 지사가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겁이 나서 집을 사고 싶은 공포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집(기본주택)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라고 말하셨는데, 저와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다가서자 이 의원은 "싱가포르 제도를 참고할만하다"며 "평생주택 개념으로 접근하면 어떤가"라고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배석자 없이 10분간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 이 의원은 "정책 얘기도 일부 있었고 다른 좋은 얘기를 주고받았다"면서도 "(당 대표 후보로서 지원을 포함한) 전당대회 얘기를 못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시종일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묘한 신경전도 감지됐다. 이 지사가 "총리 재임 시절에 정말 잘 됐던 것 같다. 도지사로 지방행정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기간이 짧아서 얼마나 도움이 됐겠습니까마는 없었던 것보다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대 인구인 경기도 지자체장인 이 지사가 지방행정 경험을 강조하자 전남 지사를 4년가량 한 이 의원이 '기간이 짧았다'고 답한 것이다. 초선인 이 지사는 3년째 도지사로 재직중이다. 양 측은 회동을 어느 쪽에서 먼저 제안했는지를 두고도 뉘앙스가 다소 달랐다.

 

경기도 측은 전날 "이 후보 측의 요청으로 접견한다"고 공지했으나, 이 의원 측은 "이 지사가 국회 일정이 있다고 해서 '그럼 안 보고 가겠다'고 하니까 이 지사 측이 11시에 도청으로 온다고 해서 만남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운영자

 

또 이 의원은 회동에 앞서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이 이 지사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에 대한 질문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민심은 움직이는 것이고 그런 일이 앞으로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자신을 '흙수저', 이 의원을 '엘리트'로 비교하며 "살아온 삶의 과정이 다르다"고 차별화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더 보탤 말이 없다"면서 "(이 지사가) 엘리트 출신이라고 한 게 아니라 엘리트 대학 출신이라고 말한 걸로 안다"고 답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28.4%, 이 지사는 21.2%였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조사에서는 이 의원 24%, 이 지사 20%로 나타났다.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대법원판결 이후 이 지사의 지지도가 이 의원에게 근접할 정도로 격차를 좁힌 것이다. 이 의원이 이 지사와 회동을 가진 데 대해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의 연대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에 가는데 지사님 뵙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정은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재명#이낙연#회동#대권주자#여원뉴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