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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낙연 감성연설 ..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다가가야 한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그리고 행정부를 견제할 줄 알아야 여당 당대표로서...

이정운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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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이낙연 감성연설 새실험

'명문장' 박래용 메시지팀 강화 영향준듯

국민의힘 "울림 있는 연설" 이례적 호평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차 한 잔 홀짝 거리려고 잠깐 마스크를 벗는 순간, 소중한 사람의 마스크 벗은 얼굴을 어쩌다 보는 그 순간,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7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감성적인 언어 사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 편의 수필과 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일차적으로는 여야 의원을 상대로 한 연설이지만,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로서 국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을 위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먼저 서울 광화문 사거리 건물에 걸린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글귀를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앗아간다"며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모두의 소망이 됐다"고 말했다.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도 등장했다.

 

이 대표는 "우분투의 정신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고, K방역을 성취했다"며 "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국난을 극복하고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당장 달려가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과제를 설명하는 동시에 한발 나아가 국가 비전 청사진까지 제시한 점도 특징이다. 이 대표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라며 "그렇게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쾌적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국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포용국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국가,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평화국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공헌국가 개념을 제시했다.

 

30분간 이어진 연설은 짧은 문장과 다양한 글귀 인용으로 일반 국민에게도 호소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왔다.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미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계기로도 평가됐다. 다만 한 번에 많은 내용을 소화하려다 보니 확실한 한방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야당에서도 이례적으로 호평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새로운 집권여당 대표다운 중후하고 울림있는 연설"(최형두 원내대변인)이라고 했고, 국민의당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안혜진 대변인)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신문기자와 대변인 출신으로, 총리 시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의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 인지도를 높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가 말과 글에 민감하다.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박래용 메시지실장이 중심이 돼 측근 의원들과 연설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정도로 연설에 공을 들였다. 박 실장은 현역 기자 시절 균형감각과 촌철살인의 문장으로 유명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기존의 정형화된 대표연설을 탈피해 짓눌려 있는 민생에 대해 공감과 위로, 격려의 말씀을 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낙연의 정치'가 무엇인지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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