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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폭력 피해 호소하며 숨진 공무원…경찰 "증거 없어" 내사종결

상급자에 의한 성범죄 뿌리봅지 못하면..허기야 전 부산시장, 전 서울시장 등 윗물이 맑지 않았으니...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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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호소하며 숨진 공무원…경찰 "증거 없어" 내사종결

임실군 女공무원 성폭력 알리고 극단선택…경찰 "증거 확보 못해"

여성단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 공무원 조직 문화 바뀌어야"

 

[yeowonnews.com=윤영미기자] 간부급 상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호소한 뒤 숨진 전북 임실군 소속 공무원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증거를 찾지 못했단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한 임실경찰서는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난 4일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 상사에 의한 성폭행...우리나라 조직문화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 공무원의 성폭력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및 컴퓨터 등에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으나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진행한 유족 및 전·현직 공무원 등 5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도 뚜렷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가해자로 거론된 간부급 공무원도 경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과 성범죄 2차 피해 예방 차원에서 구체적 사건 내용과 수사 상황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사건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더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11일 임실군에 근무하던 공무원 A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전 지인과 군청 인사담당자 등에게 "인사이동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간부와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며 성범죄 피해를 알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의 내사 종결 소식에 도내 여성단체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폐쇄적 공무원 조직 문화가 바뀌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귀숙 익산여성의전화 대표는 "여성 공무원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숨졌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꽤 오래 전 사건이었기 때문에 경찰도 혐의를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 성폭력 전수조사는 물론이고 예방 교육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직 내에서 이뤄지는 성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외부기관 감시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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