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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의 '두 달 천하' 끝나나? 검증 과정 없는 인기의 허상

유튜브 난립 시대...잘못하면 그림자를 향해, 혹은 실상 아닌 허상 쫓기에 끝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20/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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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섭외에만 공을 들였을 뿐, 디지털 플랫폼과 차별화해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방송사들은 피해를 본 입장이기도 하지만 결국 자업자득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 집사부일체 이근[SB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운영자

 

'가짜사나이' 1기(7월 9일~8월 6일)에서 해군특수전전단 등 남다른 군 이력을 자랑하는 교관으로 등장해 '인성에 문제 있어?', '○○는 개인주의야' 같은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이 씨는 예능가 입장에서 분명히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늘 새로운 걸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수요를 맞추기에 딱 좋은 캐릭터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의 인기가 급증하자 방송사들은 지상파와 비지상파 구분 없이 모시기에 나섰다. 이 씨는 SBS TV '집사부일체'와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 MBC TV '라디오스타', JTBC '장르만 코미디' 등에 출연해 화제가 됐고,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서바이블'과 KBS 1TV '재난탈출 생존왕'에도 합류했다.

 

▲ 라디오스타 이근[M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운영자

 

물론 광고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KB저축은행과 롯데리아, 게임업체 펄어비스, 차량 브랜드 JEEP, 면도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은 이 씨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거나 협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씨가 기성 플랫폼으로 진출한 지 두 달도 채우지 못하고 각종 논란으로 활동이 어렵게 되면서 방송사들은 예고편부터 본방송까지 편집하거나 몽땅 삭제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실제로 '서바이블' 측은 이 씨의 출연분을 비공개로 바꿨고, '라디오스타'도 다시 보기와 재방송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의 법칙'과 '장르만 코미디'도 편집에 들어갔다. 롯데리아 등 업계도 홍보물을 삭제하며 '지우기'에 애쓰고 있다.

 

이를 두고 군사 전문가를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아닌, 대중과 더 친숙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고 싶었으면 방송사 나름의 검증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증 없는 섭외는 도의적 책임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방송사 자체에도 손실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15일 "방송사는 유튜브 등 새 플랫폼으로 떠나간 시청자를 잡기 위해 화제인물을 캐스팅하려 애쓴다"며 "신인을 키우는 건 품이 많고 리스크가 크니 다른 분야에서 이미 스타가 된 사람들을 끌어다 쓰는 건 고질적인 경향인데, 이렇다 할 검증 없이 가져다 쓰기만 하니 이런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물론 비연예인은 사전검증이 쉽지 않은데, 방송사는 '뉴페이스'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섭외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는 개인 미디어가 대부분이라 사고가 나도 거기서 끝나지만, 지상파와 케이블은 '투자'가 있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생기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손실이 굉장히 커질 수 있어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이날 한 유튜버를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상대로 고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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