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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왜 이러세요” 라미란..청룡영화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

한국 영화의 높은 수준은 국내외의 각종 상을 휩쓰는 영화와 연기자들이 증명한다. 한국, 아주 좋은 나라인데...

이정운기자 | 기사입력 2021/0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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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 여우주연상 품은 라미란 “저한테 왜 이러세요”

'남산의 부장들'은 최우수 작품상 받아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1990년대 대기업에 입사한 말단 여직원들의 애환을 따스하게 묘사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제41회 청룡영화상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최다 관객(475만명)을 동원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여우조연상(이솜)과 미술상(배정윤), 음악상(달파란) 등 3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한국 영화계가 홍역을 앓고 있던 지난해 10월 개봉해서 관객 157만명으로 선전(善戰)했다. 고교 졸업 직후 대기업에 들어간 여직원 3인방(고아성, 이솜, 박혜수)이 사회적 부조리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에 나서는 내용을 경쾌하고 코믹하게 그렸다. 특히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솜은 직장 내 성희롱을 겪으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여직원 ‘유나’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미란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조선일보   © 운영자

 

조선일보 따르면 올해 청룡영화상은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한국 영화계에 보내는 따스한 위로가 됐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과 독립 영화 등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서 주목받을 기회가 적었던 작품들에 과감하게 주요 상을 수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던 영화 ‘소리도 없이’는 남우주연상(유아인)과 신인감독상(홍의정) 등 2개 부문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0월 개봉한 ‘소리도 없이’는 드라마 ‘비밀의 숲’의 배우 유재명과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유아인을 주연으로 캐스팅해서 화제를 모았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은 “여기 계신 선배님들이 제가 꿈을 키운 영감이었다”며 “언제나 사용당할 준비가 돼 있으니 가져다 쓰십시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앞으로도 배꼽 도둑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아인과 정유미는 이날 시상식에서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 제41회 청룡영화상이 9일 인천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 유아인과 여우주연상 라미란이 포즈를 취하고있다.   조선일보  © 운영자


영화 ‘윤희에게’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임대형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청룡의 스타’로 떠올랐다. ‘윤희에게’(순제작비 10억원)와 ‘소리도 없이’(순제작비 13억원) 같은 중소 규모의 작품들은 예전에는 100억~200억원 규모의 대형 블록버스터에 가려서 ‘소리도 없이’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서 청룡영화상은 이 작품들을 통해서 한국 영화의 미래에 주목했다.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서 지난해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명)도 남우조연상(박정민)과 촬영조명상(홍경표) 등 2관왕에 올랐다. 영화에서 박정민은 트랜스젠더 여성 역할로 화제를 모았다. ‘기생충’과 ‘설국열차’에서 촬영을 맡았던 홍경표 감독은 현재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넘나들면서 활동하는 최고의 촬영 감독으로 꼽힌다.

 

신인남우상은 유태오(‘버티고’), 신인여우상은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이 받았다. 2019년 말 825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백두산’은 이날 기술상(진종현)과 최다 관객상을 받았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19년 10월부터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174편을 대상으로 영화계 전문가들의 설문 조사와 심사위원 8명의 심사, 네티즌 투표 결과를 거쳐서 선정했다.

 

▲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배우 유아인, 정유미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고 있다.  조선일보   © 운영자

 

1963년 첫 개최 이후 청룡영화상은 공정한 진행과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그 비결은 시상식 당일 심사에 있다. 매년 시상식이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수상자를 결정한다. 심사위원들은 수능 출제 위원들처럼 휴대전화를 주최 측에 사전 제출하고, 심사 결과는 시상자들이 무대로 올라가기 직전까지 밀봉된다. 이 때문에 후보들도 수상자 호명 직전까지는 심사 결과를 모르는 채 시상식에 참석한다. 시상식 다음 날 심사위원의 선택과 이유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심사 결과 공개’도 한국 영화상 최초로 도입했다. 한국 영화인들이 청룡 트로피를 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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