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임원할당제, 아직도 시작 안 하는 이유는?
대기업 69%에 아예 여성이사가 없다!! [김재원칼럼]
여성이사 의무제..文정권 생긴 이래 그나마 한 가지 잘 한 일
[yeowonnews.com=김재원칼럼] 그 나라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알려면, 그 나라 여성들의 인권 사항을 알아보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솔직히 후진국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기업의 여성 임원은, 그 현황은 참으로 언급하기가 창피할 정도.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자산 2조원 이상 147개 기업의 등기임원(사내·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이사의 비중은 5.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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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천86명의 등기임원중 여성 이사가 55명아라는 것이다. 그러던 대기업들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꿈도 꾸지 않던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둬야 하는 정부조치 때문이다
이들 기업 중 여성 이사가 한 명 이상인 기업은 46개로 전체의 31.3 다. 그러니까 나머지 68.7 %의 기업 191개사는 여성이사가 한 명도 없다
또한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 업체 유니코 서치 조사에 의하면 국내 100대 기업 중 여성이사 비중은 7.9%. 전체 441명 중 35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여성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이 70%에 달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명색이 국내 100대 기업이 이 정도면 나머지 기업은 어떻겠느냐는 관점에서다.
한 편 내년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여성이사 없는 대기업들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여성이사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여성 인재들이 그야말로 귀한 몸이 되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여교수 여성 법조인 여성 관리 등 인재 풀을 찾느라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에서 행복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노르웨이였다. 한국은 17 위..창피한 랭킹이었다. 노르웨이가 1위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여성임원 할당제에서 발견된다고 말 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여성임원혈당제를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지구 최초의 국가다. 당연히 여성들의 행복이 보장된다는 차원에서 행복도가 높은 나라로 채택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 조사에서, 국민 1인당 GNP가 3만불이 훌쩍 넘어선 한국은 17위에 머물은 것이다. 여성임원할당제 같은 여성의 행복권에 대한 보장이 없는 나라여서 17위에 머문 것이 아닌가 유추된다.
그래도 뒤늦게나마 여성사외이사를 의무제로 채택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이 정권 들어선 이래, 잘 한 일이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데, 더구나 여성문제에서는 빵점에 가까운 정도였는데, 여성사회이사제도가,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싶다. 대기업이 여성 사외이사 의무제를 기점으로 한국은 이제 여성 정책에 눈을 뜨기 시작한 나라로 되어갔으면 좋겠다.
어느 나라든 여성문제를 소흘히 하면, 다른 거 다 잘해도 소용 없다!! 여성의 행복도 여하에 따라, 그 나라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여성이 행복한 곳에서는 아무리 짓궂은 운명의 여신도 활짝 미소짓는다. 70년대부터 필자가 주장해 온 행복론의 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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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시인, 칼럼니스트, 여원뉴스 회장
*아내를 사랑하라 칠언절구 최초 제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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