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남성 속옷 입은 스위스 여군 이제야 여성용 지급…이유가
2004년 여군 모집 후 남성과 같은 군복 제공
여군 비율 10%로 늘리려는 여성 친화적 조치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지난 17년간 남성 속옷을 입어야 했던 스위스 여군들에게 처음 여성용품이 지급된다.
영국 B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스위스군이 다음 달 신병 모집 때부터 여군들에게 동복·하복 두 가지 종류의 여성용 속옷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여군은 2004년 처음 입대가 허용된 후 남성과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군복이나 숙소 등도 똑같은 기준으로 제공돼 여군의 불편함이 이어졌다. 여군은 이 때문에 사이즈가 커 헐렁한 남성용 속옷을 입었다.
스위스가 여군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앞으로 여군의 비율을 늘리기 위함이다. 스위스는 보급품 개선을 통해 현재 1%에 불과한 여군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른 유럽 국가의 여군 비율은 스웨덴 18%, 프랑스 15%, 독일·노르웨이는 각각 12% 수준이다.
이와 함께 군은 전투복과 보호 조끼, 배낭 등 다른 용품도 시대에 맞게 기능성을 강화해 개선할 방침이다. 스위스 군복은 1980년대 중반에 디자인돼 현재까지 착용하고 있다.
|
비올라 암허트 국방장관은 "군복은 모두 남성 전용으로 나와 있는데 이제는 여성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이를 계기로 여성의 입대를 늘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
|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