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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매매 종사 여성, 사회적 혐오·낙인에 코로나19 감염 취약"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21/04/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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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종사 여성, 사회적 혐오·낙인에 코로나19 감염 취약"

성매매 여성 46명 설문조사 결과…"'대책 필요' 절박함 호소"

 

[yeowonnews.com=윤영미기자]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회적 혐오와 낙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감염이 의심되어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고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인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은 지난해 5∼6월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4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이 중 6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보고서인 '사회적 재난과 성매매 - 코로나19 상황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1일 공개했다.

 

▲ 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코로나19 상황의 힘든 점으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환경과 구매자와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산업 특성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꼽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23.9%(11명)는 동선 공개로 인한 낙인을 우려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룸은 유흥업소 집단 감염사태 당시 이어진 업소 종사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언급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선 공개가 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여성들의 발화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성매매 여성들에게 동선 공개의 두려움은 공포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통제 불가능한 노동환경, 이윤 추구에만 급급한 업주와 관리자들, 사회적 낙인과 혐오 때문에 이들은 (건강권 같은) 당연한 권리로부터 배제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67.4%(31명)는 경제적 어려움도 호소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업소 영업 중단 등으로 수입이 끊겨 월세나 통신비 납부, 대출 이자 상환, 가족 부양 등 경제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룸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다른 성 판매 여성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했고 '무엇이라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사회적 재난과 성매매' 온라인 토론회[이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운영자

 

이룸은 성매매 산업 종사자들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필요하게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방역 지침과 구매자가 일방적으로 통제권을 갖는 성매매 산업 현장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룸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주희 덕성여대 교수는 "성매매 여성들은 재난 시기 재난·위험을 무릅써야 개인적으로 생존을 모색할 수 있는 인구 집단"이라면서 "(코로나19가) 사회적 재난임을 인식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떤 차별을 통해 구성돼 있는지, 배제된 존재들은 누구였는지 고민이 선행되었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비공식 노동자는 사회보장으로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배제돼 있다"면서 "'가구'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공식 고용관계망에 포착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소득이나 상황을 증명하기 난처한 사회보장제도의 작동 맥락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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