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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시 대전환 이루겠다"

캐리어우먼으로서, 오랜 사회생활 경력을 지닌 박영선후보의 여성정책은, 평소의 신념을 내세운 것으로...

김석주기자 | 기사입력 2021/04/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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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는 4월 7일

"여성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시 대전환 이루겠다"

기호 1번 박영선 후보 기자회견 전문

 

[yeowonnews.com=김석주기자]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여성정책이 나왔다. 박후보는 3월 29일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매스컴에도 존재하는 두터운 유리천정을 깨면서 살아온 자신의 경력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 서울시 대전환을 약속하는 등, 여성시장으로서의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오랜 기간동안 직장생활을 해 온 워킹우먼답게,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성의 권익문제에 엑센트를 두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루어진 배경이 된, 박원순 전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등 솔직한 일면을 보이기도 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기자회견문 전체를 싣는다. 

 

오늘은 기호 1번 박영선후보의 여성정책, 내일은 기호 2번 오세훈 후보의 여성정책을 소개한다. 

 

▲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박영선후보   © 운영자

 

    “나의 삶은 유리천정 깨기였다”

    성평등의 의미를 몸으로 체득한 삶을..

서울시 여성 시장 후보로 여성 정책을 발표하는 오늘의 자리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방송국에서 직장생활 할 때 첫 여성 메인앵커였고, 첫 여성 해외특파원이었고, 첫 여성 경제부장을 지냈습니다. 국회에 들어와서도, 첫 여성 법사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여성으로서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왔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나라 여성들이 유리천정 없는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 경험과 경륜을 다 바칠 것입니다.  

 

제 삶은 수많은 유리천장을 깨는 삶이었고, 구체적으로 성평등의 의미를 몸으로 체득하는 삶이었습니다. 새로운 서울의 변화를 위해서 저의 훈련된 정치, 행정과 재정의 경험을 청렴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사용하는데 잘 쓰겠습니다. 

 

또한, 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여성 후보로 출마한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섬세하고 치열하게 서울시를 안전하고 성평등하게 바꿔야 그 책임을 조금이라도 다 하는 것이라는 무거운 책무감으로 이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서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일체의 언동을 자제하고 삼가하여 주실 것을 거듭 호소합니다. 

 

제가 서울시민 여러분의 신임을 얻어 중임을 맡게 된다면,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서울시 대전환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1. 우선 ‘질좋은 일자리 보장‘에 매진하겠습니다.

 모든 여성이 평등한 일터에서 품격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 보장‘이 가장 절실합니다. 코로나19 재난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분들은 불안정한 일자리에 있는 많은 여성들입니다. 육아부담만이 아니라 여성들은 질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경험합니다. 재난 이후의 여성의 삶은 자신의 역량과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로, 일과 생활이 균형적으로 운영되는 삶이어야만 합니다. 

 

양질의 여성 일자리를 위해 성별임금공시제는 필수불가결한 제도입니다. 서울시공공기관의 성평등임금공시제도를 단단히 정착시키고, 민간부문도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채용, 부서 배치, 승진 등 고용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의 결과가 결국 성별 임금 격차로 나타납니다. 성별 임금이 공시됨으로써, 기업은 성평등한 일터를 위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 박영선 후보의 자전거 유세... 여성이라 약하게 보지 말라는 듯, 액티브한 일면을 보여주기도....  © 운영자

 

성평등한 직장 문화를 위한 조직 컨설팅을 대폭 확대하여, 성평등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일터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기업의 규모, 업무의 특성, 성별 구성, 세대 구성 등에 따라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과제는 다 다릅니다. 조직 컨설팅은 조직의 특징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될 것이며, 그 결과도 꼼꼼하게 평가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조직 문화로의 대전환을 꾀할 것입니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하여 ‘예비직장인지원센터‘를 신설하겠습니다. 직업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졌고, 과거보다 취업 준비 기간도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의 욕구에 맞는 취업 준비를 서울시가 함께 하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차별 없는 노동 환경으로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예방함으로써, 여성들의 노동 조건을 확실하게 개선될 것입니다. 더불어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 노동자들도 더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2. 채용 성차별 막겠습니다. 

최근 한 민간기업에서 있었던 채용성차별 사건이 공론화되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아직도 이런 구태의연한 일이 일터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서울 시장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오랜 기간 직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적어도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에서는 이러한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채용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매뉴얼과 인사담당자 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채용 차별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채용 단계에서부터 차별이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채용 성차별이 발각되면 해당 기관의 장을 엄중 처벌할 것입니다. 

 

3. 독박육아를 모두가 함께하는 다함께 돌봄으로 바꾸겠습니다. 

코로나19 재난을 겪으면서, 여성들은 독박 육아를 더 심하게 견뎌내야 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고, 육아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터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 돌봄은 결코 여성만의 일일 수 없습니다. 서울시 공공기관들부터 육아휴직, 노동시간 단축 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남성과 여성이 함께 돌보는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온마을 돌봄공동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진정한 돌봄의 대전환을 실현해내겠습니다. 누구든 “걸어서 10분 내”에 우리아이 키움센터에 가닿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400개소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 누구든 필요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센터가 바로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은 함께 하는 돌봄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무상급식을 유치원으로까지 확대하여, 서울시 아이들은 누구나 좋은 먹거리로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바쁜 유세 일정을 쪼개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박영선 후보  © 운영자

 

4. 치밀하게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는 누구에게나 안전한 도시여야 합니다. 특히 증가 추세에 있는 1인 여성 가구의 안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5년간 여성 1인 가구에 스마트 안심 호출기를 지급하여, 위급상황 시 경찰관의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인 가구 밀집지역과 대학가 주변 하숙집 밀집 지역 골목길에 경찰관이 상시순회하도록 하고, 안심귀가 스카우트 요원을 증원하여 밤거리의 안전도 책임지겠습니다. 서울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전담기관 신설하여, 신속한 피해 영상 삭제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여 온오프라인 모두 안전한 서울시를 구현해낼 것입니다.  

 

5. 서울시 공공기관의 조직문화 대대적 전환하는 것도 저의 주요한 공약입니다.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부터 내부 조직 문화를 전향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가칭 ‘평등한 조직을 위한 주무관들의 모임’을 운영하여 평직원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절차를 세울 것입니다. 

 

변화는 고위직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시장이 되면 고위직 대상으로 고강도 성인지감수성 제고 교육을 첫 번째 시정활동으로 삼을 것입니다. 또한 여성 부시장을 1명 이상 임명하여 균형감 있는 시정 운영을 해나갈 것이며, 주요 고위직에 여성들을 대거 배치하여 서울시의 조직문화를 섬세하고 꼼꼼하게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2차 피해를 막기위해 더 점검하고 정책을 완비하겠습니다.

 

일자리, 돌봄, 복지, 안전 등 저의 서울시 대전환 정책은 여성 시민들의 삶 전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합니다! 최초의 여성서울시장 박영선을 믿고 뽑아주신다면, 향후 5년간 반드시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서울,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박영선. 박영선은 반드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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