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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이 쓰는 한국여성詩來

60여년 노래로 한국인을 어루만져준 ‘3最가수’ 이미자<한국여성詩來>

이 시대가, 발전하는 이 시대 대한민국이 이미자의 한을 씻어 주었다. 슬픈 가락의 트롯은 이미자에서 끝!!!

홍찬선 | 기사입력 2021/04/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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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이 쓰는 <한국여성詩來 10> 

60여년 노래로 한국인을 어루만져준 ‘3最가수’ 이미자

‘최다 최장 최고’의 엘레지 여왕

 

▲   트롯붐을 일으킨 'tv조선'이 마련한 '트롯100년 대상'의 첫번째 수상자가 된 이미자   © 운영자

 

한국 트롯 100년 역사에서 

대상은 단연 그의 몫이었다

한국 전통가요가 세계무대로 발돋움하는 

한류(韓流)의 밑바닥에는 그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노래는 인생이었다

외로운 길, 비를 맞으며

험한 길 걸어온 팔십년 세월

사랑하는 노래, 당신이 있기에

슬픔 기쁨 눈물을 가슴에 묻고 

살았고 살고 살아갈 것이다* 

 

노래에 아픔을 실었다

일제의 수탈과 탄압이 극에 달했던 

두 살 때 아버지가 징용으로 끌려간 고통을,

네 살 때 가난을 이기지 못해 엄마와 떨어져

외할머니 집에서 살아야 했던 외로움을

노래로 고통과 외로움을 견뎠다

 

▲   20대의 이미자..가난의 고통을 벗어난 환한 얼굴의 인기 가수  © 운영자

 

힘들 때마다 엄마 아부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열일곱 살 때 KBS 노래의 꽃다발에서 

열여덟 살 때 HLKZ 예능로타리에서 이름 알리고

열아홉 살 때 ‘열아홉 순정’으로 가수가 되었다

 

노래는 가난을 날려버린 도깨비 방망이었다

헤일 수 없이 수많았던 밤을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쳤던 밤을** 

35주 동안 1위에 오른 ‘동백아가씨’가

집 전화 자동차로 한꺼번에 바꿔주었다

 

노래는 눈물 맺힌 행복이기도 했다

강릉 공연에서 코흘리개 때 헤어진 어머니를

외할머니 집에 억지로 떠안겼던 그 엄마를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22년 만에 만났지만

만남은 짧았고 이별은 더욱 더 길었다 

 

▲  세상은 이미자를  '엘리지의 여왕'이라 불렀다.   슬픈 가락이 그렇게 부르게 했지만...  © 운영자

 

노래는 시련도 가져왔다

동백아가씨 섬마을선생님 흑산도아가씨…

인기를 끈 노래가 줄줄이 왜색(倭色)이다,

너무 비탄조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시련 끝에 더 많은 기쁨이 찾아왔다

아네모네 여자의일생 아씨 여로…

히트곡이 금지되면 보란 듯이 새 노래가 날았다

노래는, 발이 없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 

장벽을, 한계를 넘어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대중가수로는 처음 섰고,

일본 도쿄와 오사카로, 미국 뉴저지로 날았다

2002년에는 평양공연이 사상 첫 생중계됐고,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부른 ‘노래는 나의 인생’이 

40년 50년 60년을 넘어 70년을 향해 가고 있다

     

10월 늦가을에 태어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깨끗한 해수(亥水)로 씻어주니 더 손댈 데 없이

차분하고 기품 있게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고***

귀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쉽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슴을 파고들었다 

 

▲   한국인의 한을 노래하는 이미자답게, 젊어서부터  한복을 즐겨입는 가수로 알려져....  © 운영자

 

불러보니 알겠더라

노래에 인생이 

가사에 슬픔이 

가락에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불러보니 알겠더라

어깨에 힘 빼야 강해지고

막걸리 한 잔에 시름 삼키며

하루하루 쌓인 한 너른 품에 안고

한 달 한 해 달래가며 살아야 하는 것을

 

불러보니 알겠더라

텔레비전 없던 시절 고향에서

마루 구석을 라면박스 보다 작게 차지한 

라디오를 뚫고 살랑살랑 퍼져 나오는 목소리에

사춘기 누나들이 눈치 보며 따라 부른 이유를  

  

▲  이제 노래도 인생도 원숙한 경지에 들어선 이미자의 최근 모습.     © 운영자

 

 

* 이미자의 노래 <노래는 나의 인생>에서.

** <동백아가씨>에서. 

*** 박명우 명리전문가는 무술(戊戌)월 신해(辛亥)일인 이미자의 사주를 이렇게 풀었다. 

**** 이미자(李美子, 1941. 10. 30~);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이점성과 유상례 사이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두 살 때인 1943년 아버지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간 뒤 어렵게 살았다. 4살 때 어머니가 외할머니 댁에 맡기고 계속 떨어져 살았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았고, 1957년 KBS의 <노래의 꽃다발>에서 1등, 1958년 HLKZ TV의 예능로터리에서 1위를 했다. 

1959년, 당시 유명한 작곡가인 나화랑에게 스카웃 돼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1964년 영화주제가인 <동백아가씨>가 국내가요사상 처음으로 35주 동안 1위를 기록하고, 음반이 25만장이나 팔려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1965년 작곡가 박춘석을 만나 <흑산도아가씨> <섬마을 선생님(1966)> <기러기아빠> 등을 히트시켰다. 영화주제가 <엘레지의 여왕>이 유행하면서 ‘엘레지(悲歌)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1960년대에 해마다 음반을 10여장씩 발표, 데뷔 10년만인 1969년에 <1000곡 기념 리사이틀>을 가졌다. 1995년에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03년에 북한 초청으로 평양에 있는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했다. 2019년 5월2일, 데뷔 60주년 공연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공식은퇴는 아니라고 했다. 62년 동안 2500여곡을 불러 최다 최장 최고라는 ‘3최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    '현장의 작가'라는 명칭에 알맞게, 짧은 글 한 편을 쓰더라도, 현장을 찾아가는 홍찬선작가....지난 해 여름  여원뉴스에 <한국여성詩史> 집필 당시 경포호를 찾았을 때의 홍찬선작가 . 셀카 사진이다.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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