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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학대 당했다” 왕좌의 게임 여배우, 마릴린 맨슨 고소

가해자는 아무리 봐도 환자 같으니, 영화판에 머물지 못하게 하고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옳을듯...

이정운기자 | 기사입력 2021/05/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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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학대 당했다” 왕좌의 게임 여배우, 마릴린 맨슨 고소

"마약을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거나 식사를 못하게 하며

채찍질, 칼로 상처를 냈으며 전기 장치로 감전시켰다"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에스메 비앙코(38)가 미국의 유명 록가수 마릴린 맨슨(52)에게 4년간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고소했다. 맨슨은 ‘악마의 밴드'로 불리는 마릴린 맨슨의 리더이자 보컬이다. 지난 1994년 데뷔 이후 스튜디오 앨범 11장을 냈고, 이중 3장은 영국 톱10에 올랐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30일(현지 시각) 비앙코가 맨슨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비앙코 측 변호사는 소장에서 맨슨이 2009∼2013년 비앙코를 성폭행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슨이 비앙코에게 마약을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거나 식사를 못하게 하며 무력화시키고, 채찍으로 때리고 칼로 상처를 냈으며 전기 장치로 감전시켰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비앙코가 현재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 우울증, 공황 발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여배우 에스미 비앙코(왼쪽)와 메릴린 맨슨(오른쪽)/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비앙코는 맨슨의 전 매니저이자 변호사인 토니 실라도 고소했다. 비앙코는 실라가 2007∼2011년 맨슨의 뮤직비디오 출연 명목 등으로 자신을 꾀어내 성범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면서 인신매매 처벌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법원에 호소했다.

 

비앙코는 성명에서 “나를 학대한 맨슨은 너무나 오랫동안 성폭행 죄상이 가려져 있었다”면서 “그의 돈과 명성, 그리고 눈을 감아준 음악업계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어 “맨슨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인 많은 용감한 여성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피해자가 침묵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맨슨이 (다른 여성의) 삶을 산산조각 내는 것을 막고 희생자들이 정의를 찾을 수 있는데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 마릴린 맨슨이 2016년 내한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다./조선DB     © 운영자

 

앞서 지난 2월 맨슨의 전 연인이었던 에번 레이철 우드도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길들여져 끔찍한 성폭행과 학대를 겪었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약혼했지만, 2011년 결별했다. 우드의 폭로 이후 맨슨의 개인 비서, 배우와 뮤지션을 포함해 최소 4명 이상의 여성이 하루 동안 맨슨이 성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맨슨은 각종 폭로에 “현실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전면 부인했다.

 

▲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감독의 인터뷰에 응한 록 가수 마릴린 맨슨./조선DB     © 운영자

 

맨슨은 과거에도 각종 엽기 범죄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 마릴린 맨스 밴드의 전 키보디스트였던 마돈나 웨인 개이시는 2007년 맨슨이 밴드 수입의 대부분을 해골과 사람가죽 가면, 사람뼈 등을 구입하는데 써버렸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에는 성범죄 혐의로 고발됐으나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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