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3년8개월만에 최고

윤정은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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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3년8개월 만에 최고

작황 부진·AI 여파로 농축수산물 13.1%↑…파 270%↑

 

집세 1.2%↑…전세 1.6%, 월세 0.7%

금융시장 기대치 소폭 상회…집세 3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     © 운영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11월(2.0%)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치보다 소폭 높은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5곳을 상대로 4월 소비자물가 전망을 물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1.1%였다.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14.6% 급등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 작황 부진 영향이 지속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여파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석유류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많이 오른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3.7% 올랐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13.1%, 2.3%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9% 떨어졌다.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 상승폭은 13.4%에 달했다. 지난 2017년 3월(14.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월 국제유가가 급락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서비스 부문은 1.3%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0% 떨어졌지만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집세는 1.2% 상승했다. 지난 2017년 12월(1.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6%, 0.7%였다. 전세는 지난 2018년 4월(1.7%)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월세는 2014년 10월(0.7%)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부문 상승폭은 1.9%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6월(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축수산물이 1.04%포인트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석유류의 기여도는 0.52%포인트였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 경제심리 개선 등 공급과 수요 측에서 모두 상승 요인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어 심의관은 "작년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도 있어 당분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달부터 진정되는 모습이고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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