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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위 '구나현 · 임지빈' 2인전..Someone Somewhere
구나현 • 임지빈...2021. 6. 9(수) - 7. 10(토)
[yeowonnews.com=김미혜기자] 젊은 작가들의 시선에 포착된 우리의 모습, 그 평범함 속에 깃든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전시가 갤러리위(용인시 수지구)에서 열린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현대사회를 바라보고, 특유의 재치로 새롭게 반추하는 구나현, 임지빈 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각자의 작품 세계를 축조해 온 두 사람이 생의 반려가 된 후 서로의 예술이 경쾌하게 만나 교차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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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현 작가는 평범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꾸미지 않은 얼굴, 새로울 것 없는 일상에 익살을 담아 관람객의 무의식 속 예술에 대한 경계를 허문다. 코 파는 할머니, 실뜨기하는 노부부, '아무개'씨들의 웃는 모습. 가장 보통의 존재, 비범하지 않은 그대로의 우리 인생이 모두 아름다움을 말해준다.
낡은 건물, 버려진 빈집 등 누군가 머물다 떠난 채 나름의 시간을 살고 있는 공간들에서도 표정을 찾아낸다. 이익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 안에 성실하게 쌓인 수많은 시간의 가치를 발견하고 애정 어린 경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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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빈 작가는 '베어브릭'으로 현대인을 표현한다. '친근한 예술'이라는 확실한 주제의식, 삶을 바라보는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로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아왔다.
'How is your day today?', ' Slave – I’m in pain because of you', 'Slave – after – image of the memories' 등 감정과 욕망을 담은 감각적인 작품들은 가벼운 유쾌함과 동시에 씁쓸한 인생 맛을 전한다. 재미와 통찰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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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다니며 일상의 공간을 미술관으로 만드는 게릴라성 전시 프로젝트 'EVERYWHERE'의 기록 속에는 익숙한 공간에 몸을 구긴 채 끼어있는 '베어벌룬'이 등장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여유 없이 살아가는 모두에게 친근하게 전하는 속 깊은 위로 같다.
팬데믹을 겪은 우리는 이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안다.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감'이라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삶의 근원적 성찰, 현대미술의 생생한 재미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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