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궁 없는 딸 대신 대리 출산..…손자 임신한 52세 할머니

모성애는 위대하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드는 모성애. 여성은 위대하다.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21/11/18 [09:5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자궁 없는 딸 위해 나선 '대리 출산'…손자 임신한 52세 할머니

 이미 폐경을 겪어 임신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병원에서 정밀 검사 후 출산이 가능하다고...

 

[yeowonnews.com=윤영미기자]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난 딸을 위해 자신의 손주를 대리출산하기로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호주 7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에 거주하는 메건 화이트(28)는 어머니 마리 아놀드(54)를 통해 내년 1월 아들을 출산하게 된다.

 

▲ 딸 메건 화이트와 어머니 마리 아놀드.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운영자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메건은 17세 때 '로키탄스키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해당 증후군은 자궁 없이 태어나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희귀병으로, 5000명 중 한명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그는 "10대 때 난소는 제 기능을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려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매건은 남편 클레이드(28)를 만난 후 생각이 바뀌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2019년 1월 대리출산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의뢰했던 대리모가 임신 21주 만에 유산하는 등 상황이 순조롭지 않았다.

 

딸이 고통받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던 어머니 마리는 직접 대리출산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리는 이미 폐경을 겪어 임신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병원에서 정밀 검사 후 출산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마리는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자궁 내벽을 두껍게 하는 약을 처방받았고, 네 번째 배아 이식에 성공해 현재 임신 30주에 들어갔다.

 

마리는 "처음 20주를 넘기고 나서 정말 자신만만했다. 22년 전 임신했을 때와 비교하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딸 메건도 "20주까지는 아기를 걱정했는데 지금은 엄마를 걱정하고 있다. 엄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밝혔다.

 

윤영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손주#임신#할머니#자궁#축복#출산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