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끔찍한 데이트폭력 끝 살인 '속수무책'..'믿을 곳은 경찰뿐인데'…

피해자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변보호 소흘? 경찰이 답변해야!

윤정은기자 | 기사입력 2021/11/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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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인식 개선 절실…가해자 처벌강화하고 피해자 선제 보호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경찰, 살인 혐의 조사후 스토킹 여부도 검토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스토킹 피해 관련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이 서울로 압송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낮 12시40분께 대구 한 숙박업소에서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한 A씨를 서울로 호송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이날 오후 4시55분께 중부경찰서에 도착했다. 청바지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그는 두 손이 묶인 상태였고, 형사들에게 이끌려 바닥만 바라본 채 경찰서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가 대구에서 긴급 체포돼 20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 운영자

 

뉴시스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전 여자친구를 살해했느냐',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전 연인에게 미안한 감정이 없느냐' 등 등 취재진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모양새댜. A씨는 전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 7일 A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한다는 취지로 신고했고, 경찰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 A씨는 약 6개월 전 피해자와 헤어졌지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9일 A씨에게 100m 이내 접근 금지, 정보통신 이용 접근 금지 등의 잠정 조치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B씨는 전날 오전 11시29분께와 11분33분께 스마트워치를 통해 구조 신고를 했다. 경찰은 12분 뒤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옯겼으나, B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하루 만에 대구에서 붙잡았고, 서울로 압송한 뒤 조사에 들어갔다. 먼저 A씨의 살인 혐의를 조사한 뒤 스토킹처벌법 위반 소지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르면 내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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