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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쓰러지자 맨먼저... 부부기 뭔지” 졸혼 이외수 부부의 결혼 45년

그래서 부부지간은 무촌이다. 부자지간이 1촌, 형제는 2촌이란다. 부모형제보다 소중한 관계..부부라는 존재!!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21/12/0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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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쓰러지자 맨먼저... 부부기 뭔지” 이외수 부부의 결혼 45년

  우여곡절 많았던 결혼생활 끝에 지난 2019년 부인이 먼저 졸혼

 

[yeowonnews.com=윤영미기자] 지난달 26일은 소설가 이외수(75)씨와 아내 전영자씨의 결혼기념일이었다. 1976년에 결혼했으니, 올해가 결혼 45주년이다.

 

우여곡절 많았던 결혼생활 끝에 지난 2019년 전씨가 먼저 졸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전씨는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며칠 뒤 졸혼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소설가 이외수씨, 아내 전영자씨/이외수 페이스북   © 운영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4일 이씨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 두 분은 잠시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 아버지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어머니셨다. 그 뒤로 어머닌 지금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고 계신다”고 했다.

 

전씨의 건강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얼씨는 “아버지께 갈 때면 진통제를 한웅큼 드시고 가야 할 정도다. 아버지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으신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 척 아버지 앞에서 한껏 밝은 모습만 보이다 오신다”고 했다.

 

한얼씨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부부라는 게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끼게 된다”며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 45주년, 두 분에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참 많으셨다. 그 유난한 시간을 버텨내고도 함께 하고 계신 두 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말보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얼씨는 글과 함께 사진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전씨는 손수건으로 환자복을 입은 이씨의 얼굴을 정성스레 닦고 있었다. 앞서 이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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