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선미징관의 순애보..강인한 인권변호사 그러나 그 가슴엔..

달라져야 한다. 완전한 남여평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 진선미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그래서 크다

김재원기자 | 기사입력 2018/09/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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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칼럼]

          뜻밖에 발견된 인권변호사 진선미의원의 순애보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모르는 정치인은 없다. 그러나 정치인이라 해서 다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1일 진선미 여가부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청문회장에서, 참으로 한심한 말이 국회의원에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가지고 국회 전체의 수준을 논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여성부장관 후보 진선미의원에 대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의 질문..."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는 등의 질문 끝에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은 사실은,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 진선미의원은 일에 있어서나 개인사에 있어서나 막힘이 없다. 청문회장에서의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     © 운영자

 

이종명의원의 논리대로 한다면, 은행강도사건의 변호사에게 당신도 은행갱이냐?”라고 묻을 것인가? 마약사범 변호사에게 당신도 마약하느냐?”와 같은 성격의 질문은, 국회의 수준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에 응하는 진선미여성부장관 후보는 논리에 있어 이종명의원을 압도했다. 진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는 즉답으로 이의원의 입을 닫게 했다.

 

진선미후보자의 진면목이 들어난 것은, 그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이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직무관련성 심사와 청와대가 보낸 인사청문안에 예결위원 경력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때로 돌아가면 예결위나 주식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고 물었다.

 

▲ 가급적 희노애락을 얼굴애 들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가? 얼굴 가득한 밝은 미소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있다     © 운영자

 

진 후보자는 역시 즉답했다.

 

남편이 어렵게 사업을 이끌어간 배경을 설명하면서 "예결위보다는 주식을 택했을 것"이라고 서슴치 않고 답했다. 놀랄만한 답변이었다. 국회 청문회이니 분위기도 그렇고 해서 어지간하면, “아 네 그거 뭐 포기하죠!” 했을 법한 질문이었음에도, 진후보자는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1990년대부터 수많은 일을 겪었고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회사와 직원들의 삶을 유지하는 데 더 노력했던, 저와 같이 사는 남자의 흔적이어서 지금은 넵코어스 주식을 포기하기 어렵다" 라는 말로, 정치인으로서의 소신과.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순정을 여과 없이 들어냈다. 진의원의 공개적인 순애보에 눈시울을 붉힌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 저와 같이 사는 남자의 흔적이어서...."는, 여성정치인의 발언으로선 참으로 로망이 가득한 표현이었고, 야당은 또 그 표현을 가지고 물고 늘어졌지만, 진후보는 약간 울컥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내 담담한 표정을 되찾았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정치적 스케줄을 밝힘에 있어서도 질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 계획을 묻자 "지금 생각으로는 할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짧은 임기로 장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이 일(여가부 장관직)이라는 게 제가 하고자 해서 되는 것만도 아니고 임명권자 의견도 있기 때문에 출마하기에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뱃장 쎈 남자의원도 흔들리고, 더러는 떤다는 국회 청문회장...진선미의원은 어느 구절에도 당황함이나 막힘 없이 소신을 이어가고....     © 운영자

 

21대 총선은 20204월 치러질 예정이다. 오늘(21) 오후에 임명장을 받는 진선미 여가부 장관이 21대 총선에 출마한다면 최장 13개월가량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

 

청문회장에 나가면 남자의원들도 눈치보기, 구렁이 담넘기기 등, 현장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 정치적 소신도, 눈물 어렸을 개인사에 있어서도, 가감 없이 소신과 순정을 내비친 여가부장관 진선미의원에게 이 나라 여성계가 거는 기대는 참말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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