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外高 스쿨미투, 짐승스승이 제자에게 "너네가 기쁨조"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18/09/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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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교사 "너희가 기쁨조"...외고서도 터진 스쿨미투

"뚱뚱하니 '돼지증' 발급받아라" 교사 인격 모독 증언 줄이어
남학생들 단톡방서 성희롱도, 학교측 "전수조사 후 징계"

 

학내 성범죄와 성차별을 폭로하는 ‘스쿨 미투’의 불길이 서울의 한 외국어고로 번졌다. 폭로 대상도 성폭력에 국한되지 않고 교사나 동료 학생에 의한 폭언 또는 인권침해 사례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주 말 사이 트위터 ‘A외고 미투 공론화’ 계정에는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너네가 기쁨조다’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폭로 글이 이어졌다. 제보 중에는 “일본어과 남학생들이 단톡방(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젊은 여성 교사 3명과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위 높은 성희롱을 일삼다 내부자의 양심고백으로 밝혀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  외고 재학생에 의한 스쿨 미투가  또 불거졌다  © 운영자

 

자신을 A외고 재학생이라고 밝힌 계정 운영자는 “당시 충격을 받은 선생님들이 휴가를 내기도 했고 경찰도 출동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으나 학교 측은 내부 징계를 통해 이를 무마하려 했고 가해 남학생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대학에 진학했다”고 주장했다.

교사에게 인격모독을 당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수학 교사가 여학생들의 체격과 몸무게를 조롱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거나 ‘여자는 집안일을 하는 존재’라는 식의 여성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교복이 맞지 않는 3학년 학생들은 교무실에서 평가를 통해 ‘돼지증’을 부여받고 사복을 입고 다니게 했다는 믿기 힘든 폭로도 터져 나왔다. 교사가 학생에게 휴지를 던지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등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에 올라온 글들의 내용은 대부분이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사이에 벌어진 일들로 알려졌다.  

 

특히 A외고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성희롱한 사례뿐 아니라 학생이 다른 학생과 교사를 성희롱한 사례도 폭로됐다. 남학생들이 단체채팅방에서 여교사와 여학생 이름을 언급하며 성관계를 맺고 싶다고 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것이다.

 

스쿨미투 폭로가 나온 후 A외고에서는 학생회 주관으로 전교생의 88%가 참여한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전수조사는 학생들이 진행했고 교사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학생회는 설명했다. 교육청 특별감사도 이 전수조사를 토대로 결정됐다.

 

교사가 학생을 '기쁨조'로 비유했다는 등의 '스쿨미투' 폭로가 나온 A외고를 교육청이 특별감사한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스쿨미투 긴급대책반' 회의에서 추석 연휴 이후 A외고를 특별감사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재발방지대책을 약속받았다"면서 "학교가 '성고충처리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교육청이 개입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학생과 학교를 돕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추석 연휴 직후나 내달 초에 특별감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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