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라르 무루, 성차별 영상물 논란

과학자이건 연예인이건 누구건 상관 없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18/10/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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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성차별' 영상물 논란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5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를 배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공동 수상한 다른 남성 연구자가 과거 출연했던 한 홍보영상이 여성 과학자들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일 발표된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인 제라르 무루가 자신이 몸담은 유럽 연구 협력단 'ELI'를 홍보하는 약 4분짜리 영상이다. 'ELI를 본 적이 있나요?'(Have you seen ELI?)라는 제목의 노래에 맞춰 연구자들이 함께 춤을 추는 등 다소 코믹한 콘셉트로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 여성 연구자들이 제라르 무루(가운데) 등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춤을 추다가 실험실 가운을 벗는 장면[유튜브 캡처]     © 운영자

 

하지만 여성 연구자들이 몸에 딱 달라붙는 민소매와 짧은 핫팬츠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 등이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민소매와 핫팬츠 위에 실험실 가운을 입고 무루 등 다른 남성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춤을 추다가 실험실 가운을 벗어 던진다.

 

이 영상물은 2010년 제작된 것이지만 무루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레오니트 슈나이더라는 독일의 한 과학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뒤늦게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CNN은 전했다.

 

▲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라르 무루 교수(가운데)가 지난 2004년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실에서 동료 연구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 운영자

 

이 기자는 블로그에 "이것은 연구 현장에서 여성 과학자들이 실제 경험하는 일"이라며 "만약 노벨위원회가 이 영상물을 봤다면 무루가 수상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논란이 되자 무루도 성명을 발표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상물은 ELI 프로젝트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과학의 엄격한 이미지를 깨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과학계는 그 역할의 중요성 만큼이나 성별과 관계 없이 연구자 개개인의 중요성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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