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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집회를 바라보는 중국 여성들의 시선

한국 여성들의 격렬한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 등에 대한 항의는, 한국이 아직도 후진국임을 증명한다

이정운기자 | 기사입력 2018/10/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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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이 전한 한국 여성의 '혜화역 집회'에 대한 중국 여성의 반응

구하라 사건, 중국 여성들 응원

“더는 성폭력과 몰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중국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의 용기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있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10일) 한국 여성들의 혜화역 집회에 중국 여성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의 제목은 ”#구하라를 위한 미투: 한국 여성들이 팝스타가 협박당한 후 개최한 불법촬영 반대 시위에 중국 여성들이 지지를 표하고 있다’이다.

 

▲ Jean Chung via Getty Images     © 운영자

 

SCMP에 따르면 구하라 사건 등을 다룬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의 기사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후 6500번 이상 공유됐고, 3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또한, ”여성이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으나, 그들의 주장은 ‘피해자 비난’으로 비판받는다”며 구하라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최종범씨에 대한 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서고 한국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발족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불법촬영(몰카) 범죄를 규탄하고 법원이 남성에게 유리한 편파 판결을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벌이는 시위에 중국 여성들의 관심이 많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누가 말하는가. 그들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 그들은 정의의 자매이며, 더는 성폭력과 몰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용감한 한국 여성들이 외치고 있는 슬로건은 우리를 격려하고 있다. 아마 우리가 비슷한 환경에서 차별받고, 피해를 보고, 모욕을 당해왔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남여불평등의 사례에 대한 격한 항의는, 일본, 중국, 말레이지아 등 아시아 국가 여성들의 표본처럼 되고 있다. 

 

▲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 운영자

 

이는 10년 전 중국 온라인에서 유명 연예인의 성관계 사진과 동영상이 유포됐을 때 대중의 반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 이 소식에 접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당시 홍콩 영화배우 에디슨 첸(陳冠希)과 여러 여성 연예인의 적나라한 사진과 동영상이 유출됐을 때 대중에게 가혹한 평가를 받은 쪽은 오히려 유출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들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는 등 중국 사회도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월 베이항(北航)대학의 유명 교수인 천샤오우(陳小武)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여제자의 글이 웨이보에 올라온 후 중국에서는 학계, 언론계, 재계, 시민단체, 문화계 등에서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여성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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