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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경찰을 검찰에 고발하는 이유, 경찰은 '공정했다'

이재명은 고발을 가장 많이 당한 도지사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웬걸, 경찰을 고소하고 나섰다

김석주기자 | 기사입력 2018/11/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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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리한 수사' 고발 예고에 경찰 "수사 공정했다"
수사 담당 분당경찰서, 공식입장 자제 속 내부 '부글부글'

 

이재명 "'경찰 고발'로 도정에 아무 지장 없어"
"악의적 가짜뉴스…KBS 사장 공개 사과해야"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자신들을 향한 이 지사의 고발 예고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수사는 공정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지사가 실제 검찰에 수사 담당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경우 그동안 이 지사 관련 각종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는 위치에 있던 경찰은 현직 도지사와 직접 진실 공방을 벌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  경찰, 현직 도지사와 소송전 눈앞··· 이재명, 고발 예고에 "공정했다" 반박   © 운영자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경찰 수사에 대해 '망신주기 수사',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판하며 "부득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 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이 권한을 남용하고, 정치 편향적으로 사건을 조작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경찰이 '대면 진찰 거부하는 환자(형님)에 대한 강제대면 진찰 절차 진행'을 '대면 진찰 없이 대면 진찰을 시도했다'는 무지몽매한 순환논리로 '직권남용죄'라 주장하고 그에 맞춰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이 지사의 고발장 제출은 6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이번 수사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이 지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동안 수사를 맡아 온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 지사에 대한 각종 의혹 수사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왔다"라며 "검찰과 꾸준히 협의를 거치면서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 의혹 중 핵심 사인인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서 검찰과 법원의 충분한 기록 검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친형 강제입원 관련해)그동안 분당보건소와 정신병원, 이 지사의 신체와 자택 등에 대한 4번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검찰과 법원 두 기관 모두 경찰이 넘긴 모든 수사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 (압수수색)영장을 청구(검찰)하고, 발부(법원)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지사 글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 운영자

 

다만, 경찰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금과 같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대응은 자제하겠다는 분위기이다. 이 지사 측이 검토하고 있는 고발 대상에는 분당경찰서 서장과 수사과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설명대로라면 그동안 이 지사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검찰이 이 지사의 수사경찰 대상 고발 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중 '친형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관련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의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자신을 수사한) '경찰 고발'이 도정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정책들이 경찰 고발로 수면 아래로 내려오고 경찰 고발만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도정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도정을 파악하고,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데 전혀 지장을 느끼지 않는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사용한 것이 내일 예정된 정치적 상황(경찰 고발)과 관계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현재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에 쓴 것은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제 필생의 꿈이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불공정에 대한 개인의 아픔,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불공정의 비효율, 낭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경찰 수사에 대한 KBS 보도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남보건소가 폭력적 조울증 환자인 형님에 대해 법에 따른 대면진단 절차를 진행하다가 중단했고, 이후 증세악화로 형수님이 강제입원 시켰는데, KBS는 성남시가 대면진단 절차 없이 형님을 강제입원 시켰다는 가짜뉴스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고의적 가짜뉴스에 대해 KBS 사장은 공개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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