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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화장실 개선에 거액 쏟아붓는 이유

유인정기자 | 기사입력 2018/11/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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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아’ 냄새 맡는 세계 1등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박애주의 활동에 투신한 빌 게이츠(63)가 화장실 문화를 바꾸는 데 열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994년 설립한 박애주의 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7년 동안 위생 개선 연구 사업에 2억 달러를 지원했다.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가 1994년부터 재단에 투입한 돈은 무려 358억 달러에 이른다.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화장실개선사업 박람회에서 배설물이 담긴 투명 용기(왼쪽)를 들고 나와 연설하고 있다.     © 운영자

 

배설물에서 유해 병원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물과 비료를 만들어내기 위해 20개의 개량형 화장실과 오수 처리 시설을 설계한 것이 게이츠가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게이츠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화장실개선사업 박람회에서 400명의 청중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화장실 개선을 진지한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배설물이 담긴 비커를 들고 나와 그 안에는 200조 마리의 로타바이러스, 20억 마리의 이질균, 10만 마리의 기생충알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게이츠는 그러면서 배설물의 위생적 처리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은 연간 50만명에 가까운 유아의 사망을 막고 설사와 콜레라, 기타 수인성 질환과 관련된 2천330억 달러의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물과 배설물을 전기화학적으로 분해해 비료, 그리고 연료전지에 저장할 수 있는 수소로 변환시키는 캘리포니아 공대의 접근법은 "대단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개량형 화장실의 초기 수요처는 학교와 아파트, 건물, 공중화장실 등이며 보급률이 늘어나고 비용이 절감되면 가정의 수요도 조성되리라는 것이 빌 게이츠 재단의 전망이다.

 

게이츠는 연설에 앞선 전화 인터뷰에서 소규모 오수처리 시설은 대규모의 가축 사육에서 발생하는 배설물을 처리하는데도 적합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개끗한 물과 비료의 가치에 비해 운영 경비는 아주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개량형 화장실은 일본의 릭실(LIXIL)그룹같은 기업들을 끌어들였으며 2030년에는 세계적으로 연간 60억 달러를 창출하는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박람회 청중들에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10년전쯤부터 위생 부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히면서 "멜린다가 식탁에서 내게 화장실과 똥에 관한 얘기는 그만두라고 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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