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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일식당보다 더욱 일식당인 온양의 일식당 '수백'

쓰끼다시를 우습게 알고, 적당히 손님상에 내놓는 음식점은 잘 안된다. 쓰끼다시가 메인 메뉴다.

김석주기자 | 기사입력 2018/12/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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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일식당보다 더욱 일식당인 온양의 일식당 수백 

삼성식 경영과 노브 레스트랑식 노하우가 어우러진 

 오리지널 일식당 '수백'에는 쓰끼다시가 따로 없다.

쓰끼다시부터가 메인메뉴다.

 

 

▲ 서울 아닌 온양에 '일식당 보다 더욱 일식당인 '수백'의 맛갈스런 분위기와 고급스런 경영전략이 입소문을 타고....사진은 온양 제일호텔에 자리잡은 잀힉당 수백     © 운영자

 

온양에 미국식 고급 일식당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개업한지 불과 2개월이 안된 일식당 수백이 벌써 전국의 스시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수백은 쓰끼다시부터 다르다. 차별화라고 부르기보다는, 쓰끼다시부터 메인 메뉴가 시작되는 곳이 수백이라 불러야 옳다. 일식당에 가면 쓰끼다시라고 부르는 애피타이저가 나온다. 애피타이저는 코스요리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제공되는, 말하자면 신맛과 짠맛으로, 코스요리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입맛 돋구는 간단한 먹거리다.

 

다른 식당은 어떤지 모르겠고, 수백과 다른일식당과 다른 점은 우선 밥맛입니다. 한국의 식당들은 밥을 중요시하지 않거든요. 저는 반대로 갑니다. 수백은 밥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언제 밥을 손님상에 내놓아도, 금방 뜸이 들은 밥처럼 꼬실꼬실 입맛을 돋굽니다. 그리고 쓰끼다시를 코스 메뉴 이상으로 신경 씁니다.”

 

온양제일호텔 소재 일식당 수백은 쓰끼다시를 코스요리만큼 정성 들이는 것으로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서울 아닌 온천도시 온양... 온양제일호텔에 새로 생긴 일식당 수백은 이런 차별화로, 스시 마니아들 사이에 알려지고 있다.

 

▲ 깔끔하고 깨끗한, 그러면서도 그윽한 격조가 풍기는 수백의 내부. 진짜 일본의 스시집에 들린듯한 착각이....     © 운영자

수백은 우선 스끼다시부터 다르다. 샐러드를 비롯한 간단한 스끼다시를 본메뉴와 똑같이 고급화 했다. 낙지, 소고기 등도 스끼다시로 나오는데, 메인 메뉴만큼 고급화에 신경 썼다.

 

꽁치 구이 같은 건 아예 쓰끼다시로도 쓰지 않고 ..보리 굴비나, 열기, 갑오징어 등 고급생선을 스끼다시로 내놓는 서비스가, 스시마니아들 사이에 소문이 안 날 리가 없다. 쓰끼다시에 쓰는 어패류 등 해산물은 백사장이 직접 나가서 구입한다. 그만큼 수백의 자랑이라면 스끼다시가 기초적 자랑이란다.

 

이처럼 스끼다시부터 차별화, 고급화 정책을 쓰면서도, 고급 일식집 치고는 가격대도 순진하다, 호텔에 자리잡은 일식당이면서, 동일한 메뉴라면 일반 일식당과 가격 차이도 거의 없다. 그래서 처음 수백에 오는 고객들의 이런 집은 비쌀텐데!” 하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리게 한다.

 

고급화, 차별화...그리고 실내 디자인 등에 거의 오리지널 일본풍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수백에 들어서면 일본에서 일식당에 들어온 기분이라고 말하는 고객들이 많다. 그러니 수백의 백정대 사장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늘어나고 있다.

 

▲ 수백은 그 뿌리가 미국의 세계적인 일식당 체인 노브레스트랑에서 시작된다. 노브의 사장과 단골손님 헐리우드의 로버트 드니로(사진 왼쪽)     © 운영자

 

 

 

삼성의 경영이념과 노브의 경영기법을 전수받은 한국 유일의 스시맨

우선 수백의 백정대 사장은 삼성 공채 출신의 삼성맨이다. 처음부터 스시맨이 아니었다. 그의 첫직장은 요식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삼성그룹...삼성코닝글라스였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삼성맨으로 근무했다.

 

그가 삼성에 공채로 들어가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문득 잘 짜여진 조직 삼성이 그의 창의적 융통성과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회의에 사로잡혔다. 야심 있는 직장인이면 누구나 빠지게 되는 그 회의의 깊은 심연.

 

마침 형제들이 미국 뉴저지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독립심 강한 백정대사장은 과감히 삼성을 떠나 미국으로 간다. 그리고 우연치 않은 기회에 세계적인 일식당 체인 노브 레스트랑과의 관계가 시작된다.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기 전 백사장은 형님의 친구가 경영하는 일식당에서 일을 보게 되었다. 3년쯤 지났을 때 그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열린다. 세계적인 일식당 노브 레스트랑과의 인연이다. 그가 일하던 일식당에 단골 가운데 한 사람이 그를 뉴욕으로 부른다.

 

뉴욕맨해탄 센트럴파크 쪽에 있는 노브 레스트랑에사 그는 본격적인 스시맨으로서의 터전을 닦게 된다. 조리법 뿐 아니라 식당 경영 노하우도 거기서 익힌 솜씨다.

 

노브레스트랑이라면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식당으로, 그 당시 미국의 라스베가스, 뉴욕, 그리고 남미에도 지점이 있는 등 전세계에 57개 지점을 거느린 세계적인 일식당이다.

 

▲ 수백의 경영자 백정대사장...그는 우리나라 요식업계에서, 삼성의 경영이념과 노브레스트랑의 세계적 경영기법을 전수받은 유일한 경영자로서...     © 운영자

 

백사장이 일하던 뉴욕 센트럴파크 쪽의 노브는 저명한 미국인들도 많이 출입하고 있는 곳. 세계적인 스타 로버트 드니로 등 연예인들이 단골이었다. 로버트 드니로는 나중에 노브의 주주가 될 정도로 노브 마니아였다.

 

 

현재 한국의 스시맨 가운데 삼성출신, 노브 레스트랑 출신은 백정대사장이 유일하다. 삼성의 빈 틈 없는 경영 정신에, 노브의 조리법 뿐 아니라 실내 디자인 등도 오리지널 일식당의 구조를 최대한 살렸다.

 

입소문이 빨라서 수백의 일식을 찾아 서울서 내려오는 식도락가들이 계속 늘고 있다. 그가 삼성 출신이어서, 삼성에서의 지인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 그가 온양제일호텔에 수백을 연 것도 따지고 보면 삼성과의 인연에서 비롯된다.

 

온양제일호텔의 한형수 회장이 삼성공채 1기생이다. 백정대 사장의 삼성 선배이고  상사였다. 삼성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골고루 근무한 한회장의 삼성식 경영이, 삼성식 승부근성이, 온양제일호텔에도 적용되고 있음은 물론이고, 그 호텔에 둥지를 튼 수백 경영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친지들은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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