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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비극, 여성을 우습게 생각한 데서 시작됐다 [김재원칼럼]

안희정, 좋은 일 했다. 여성을 존중하지 않고 하체관리 잘못하면 이렇게 된다는 物證이 되었으니..

김재원 칼럼 | 기사입력 2019/02/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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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비극은 여성을 우습게 생각한 데서 시작되었다

   안희정은 하체 관리를 잘못하면

한 방에 훅 가는 시대의 대표선수가 돼버린 것이다

 

 구정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1, 안희정의 인생이 끝내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여성에 대한 존중심제로의 인생을 사는 '대한민국 있는 자'의 전형적 비극이다.  

 

▲ 법정 구속되어 쇠고랑을 차고 호송차에 오르기 직전의 안희정...착잡한 그의 표정에서, 이제 정치적 야심도 권력도 다 상실한 비극이 읽어진다(사진 연합늏스)     © 운영자

 

지위를 이용해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심에서는 유죄 판결과 함께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2(홍동기 부장판사)1일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고 연합뉴스가 전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 김지은씨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고 업무상 위력도 폭넓게 인정해서10차례 범행 중 9차례를 유죄로 판시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동의하에 성관계한 것"이라는 안 전 지사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첫 간음이 있던 20177월 러시아 출장 당시는 김지은씨가 수행비서를 시작한 지 겨우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이었고, 김씨가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태였다는 점 등을 볼 때 합의하에 성관계로 나아간다는 게 석연치 않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결요지.

 

한 마디로 이 사건은 권세를 가지고 여비서나 여직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안희정의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저지른 범죄다. 이 나라의 일하는 여성이 당하는 성폭력, 성추행의 가해자 80%가 직장상사다. 은행의 경우도 여성은행원들이 당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70%가 상사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는 이 나라의 남자들이 얼마나 동물적인가를 증명한다.

 

권력으로, 또는 돈으로 만사를 해결하려는 자신만만 있는 자들의 엽색행각이 이제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 변화 속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안희정...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오고, 사회 정의를 위해 투쟁도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귀하게 쌓아 올린 경력과, 국가를 관리해 보겠다는 큰 꿈 가슴 가득히 품었으나, 여성에 대한 존중심이 없는 야만적 본능이 그의 꿈, 야망, 사회적 지위를 다 날려 버린 것이다.

 

▲ 충남 지사 시절, 용모 단정하고 학력 좋고, 야심만만한 중년의 아인콘으로 대권까지 꿈꾸던 안희정...그러나 그는 한방에 훅 가고 말았다(사진 한창시절의 안희정..연합뉴스)     © 운영자

 

그는 이미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유는 단 하나. 하체 관리를 잘못한 때문. 하체 관리를 잘못하면 한 방에 훅 가는 시대의 대표선수가 돼버린 것이다. 앞으로 어느 누구도 안희정처럼 자기 휘하의 여직원을 성폭행하면, 안희정 같은 참혹하고 비극적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이제 이 나라의 어느 누구도 여성을, 자기 휘하에 함께 일하는 여성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저급하고 야만적이고 동물적인 사고와 욕망을 행사했다가는, 안희정 같은 파멸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이다. 이 나라 여성들의 삶이, 그리고 사회적 대우가 조금씩 낳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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