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축제 전문 잡지, ‘Festival all' 황순신 발행인 인터뷰

축제 시대다. 전 지구가 축제보러 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따지고 보면 인생 자체가 축제다

김재원기자 | 기사입력 2019/02/04 [22:5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여원뉴스 인터뷰페스티벌 전문 잡지, ‘Festival al’l 발행인 황순신

 

 우리는 그냥 여행 가지 않는다, 축제 보러 간다   

 

월간 ‘Festival all’....현재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잡지다. 우리나라 유일이 축제 잡지인 'Festival all'dms 나온지 겨우 1년이다. 20181월호 창간됐다. 그런데 창간 1년된 이 잡지가 잡지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ABC (신문, 잡지 등 발행부수 조사기관) 조사에서 랭킹 16위에 울랐대서다. 사실 잡지가 안되는 사업이긴 하지만, 그래도 창간 1년에 랭킹 16위에 올랐다는 건, 우리나라 같은 잡지 사각지대에선 괜찮은 문화뉴스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월간 잡지라면, 이제는 아예 안되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활자문화 시대, 또는 읽을거리가 별로 없던 20세기까지의 문화 트렌드는 잡지가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도 했다. 그러나 이제 잡지는 사양산업, 또는 잊혀져가는 옛날문화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it 시대, 더구나 모바일 시대로 들어오면서, “누가 잡지를 보냐?” 소리가 유행이다. 그런 소리를 해야 시대의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게 돼 버렸다. 그 트렌드를 뒤집을 듯이 출발한 잡지가 바로 ‘Festival all’. .대부분 한글을 사용하고 있지만, 절반의 기사는 영어로 되어 있다. ‘국제화 시대의 잡지답게라기 보다는 외국인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잡지답게라고 평가해야 한다. 새로운 트렌드의 월간지 ‘Festival all’ 의 황순신 발행인을 여원뉴스가 만났다.

 

 

--21세기는 뭐니뭐니해도 여행 시대고 축제시대다. 이 잡지 ‘Festival all’ 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보는데, 몇 나라에나 독자가 있나?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등 10여개국에 나가고 있다. 곧 더 많은 나라에 나가게 될 것이다.

--유능한 사냥군은 맹수의 뒤를 쫓아가지 않고, 길목을 지킨다고 한다. ‘Festival all’ 이 축제 시대의 길목을 노리고 창간되었다고 보는데... .

물론 시대적 트렌드를 겨냥하긴 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 유능한 사냥군은 아니다. (같이 웃음)

--창간 1년된 ‘Festival all’이 화제에 올랐다. 이 잡지의 발간 목표를 알고 싶다.

우리나라도 최근 10여년 사이 축제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이건 전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본다. 그런데 해외나 우리나라나 이 트랜드를 제대로 노린 잡지가 없다. 세계적인 축제 잡지가 되고 싶다.

--잘하셨다. 여행 그 자체가 축제다. 그런데 이 잡지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기여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로 오는 여행객이나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가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그냥 여행이 아니라 축제를 찾아가 축제를 즐기도록 한다면 진짜 여행의 의미가 살아나리라고 본다. 오고 가는 독자들에게 사전 정보를 알려 주어서 더욱 축제를 즐기게 해드리고 싶다.

 
▲ 월간 'Festival all' 창간 1년만에 ABC 랭킹 16위에 올려 놓은 황순신 발행인     © 운영자

 

-- 상당량의 기사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처음부터 영어권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가?

이 잡지를 만든 이유 가운데, 외국인에게 한국과 한국의 축제를 알린다는 명제가 중요한 테마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축제를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까지 감안해서 절반의 기사를 영어로 내보내기로 했다. 조만간 일본어와 중국어 버전도 만들 계획 중에 있다.

--외국에도 이런 잡지가 더러 있나?

전 세계에 우리 잡지 외에 축제 전문 잡지가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여행 잡지들에 일부 코너로 축제를 취급하는 것이 전부인게 현실이다.

 

세계 여행시대의 시작은 5일근무제가 시작되면서부터다. 물론 5일근무제는 일자리가 줄어든 데서 어쩔 수 없이 생긴 파생상품이기도 하지만, 1주일에 하루를 덜 일함으로서 생기는 시간상의 여유가 해외여행 트렌드를 가져왔다. 따라서 이 나라 사람은 저 나라로 가고, 저 나라 사람은 이 나라로 오는 트렌드... 5일근무제가 생긴 이후 전 세계가 여행지가 되고, 인생 자체가 전세계로 확대되는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물론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다 해서 모든 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국민이라면, 5일근무제는 처다볼 수 없는 사치이고 차라리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주말에 고속도로 막히는 현상은 물론 주말을 즐기는 중이라는 뜻이고, 국제. 공항은 언제 가보아도 붐비고 항상 만원이다. 축제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이 20년전부터 누리는 해외여행, 축제여행 시대를 이 잡지 ‘Festival all’이 리드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20여년 사이 축제가 꽤 많이 늘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 몇 가지나 되는지...

완전히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약 2,200 여개의 축제가 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 제대로 짜여지지 않고 엉성해서, 가치가 없다는 소리를 듣는 축제도 많다는 생각이다.

--축제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축제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전문가는 아니다.(같이 웃음)

--그래도 ‘Festival all’ 의 발행인이니까 한국에서는 전문가다(같이 웃음).

글쎄...가끔 우리나라 축제에 참석해 보면, 솔직히 미흡한 점이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진행상의 문제라든가...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60점 정도 수준 아닐지.

--60? 낙제점수라는 건지, 아니면 낙제는 면했다는 건지?(같이 웃음)

축제 자체의 수준은 높지 않다고 본다. 또 관객들의 경우, 즐기는 의식수준도 과히 높지 않다는 인상이다.

--그래도 우리나라니까, 한국의 축제를 많이 사랑해주기 바란다.(같이 웃음)

그래서 이 잡지를 만들었다. (같이 웃음)

--‘Festival all’에서는 축제를 기사화함에 있어, 한국의 축제와 외국의 축제 비율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셨다. 손이 안으로 내굽는다지만 외국의 축제문화가 하도 발달해서...,외국의 축제를 반 정도 다룬다. 더 많이 다뤄달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같이 웃음) 

  

여기서 ‘Festival all’ 황순신 발행인의 신상을 좀 거론해야겠다. 황순신 발행인은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였던 고() 황순원씨의 손자다. 황순원 작가라면 교과서에 실린 소나기같은 작품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국민작가. 그 뿐 아니라 황순원 작가의 아들이며 60년대부터 지명도 높은 시인 황동규씨가 황순신 발행인의 아버지다. 다시 말하면 황순신 발행인은 소설가 황순원작가의 손자이고, 황동규시인의 아들이다. 그의 혈관에 흐르고 있는 이러한 DNA가 황순신 잡지 발행인의 문화적 소양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하는 의문을 품은 사람도, ‘Festival all’을 한 번 본 사람은 그 의문이 사라진다고 보여진다. ‘Festival all’이 지닌 문화적 품격이나, ‘Festival all’ 의 모든 페이지에 흐르는 문학적 감각은 기사 페이지마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Festival all’에는, 황순신 발행인은 아니라고 그러지만, 소설가인 조부의 소설적 구성과 시인인 아버지의 시적(詩的) 에스프리가 도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 'Festival all'은 한글과 영어 혼용 잡지다.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잡지인만큼 영어는 필수이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고..    © 운영자

 

--조부와 부친이 작가이고 시인이라고 알고 있다. 본인도 문인인가?

할아버님과 아버지가 소설가이시고 시인이신 것은 맞다. 그러나 나는 문인은 아니다.

--문학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는 직업문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조부님이나 아버님이나 다 훌륭하신 문인들이다. 그 자랑스럽고 훌륭한 DNA가 본인 대()에 와서....뭐랄까, 중단된다는 애석함에서 물었다. 즉 그 훌륭한 DNA를 왜 방치하는지...

방치하다는 건 좀 그렇고...직업 문인이 되지 않은 이유 가운데는... 글쎄 우리 누나 얘기를 하고 싶다. 누나는 글을 잘 쓴다. 수필가다. 서울음대 작곡가를 나온 작곡가다. 누나는 글을 써서 생활을 하는데, 나는 글이나 음악 가지고 살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했다. 그래서 글을 안 쓴 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생계형 작가는 싫다?

(같이 웃음)그러나 가끔 글을 쓴다.

--혹시 앞으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어 글을 쓰며 살 생각은?

그런 생각 없다. 좋은 글을 쓰는 대신, ‘Festival all’ 을 더 잘 만들고, 좋은 책을 많이 출판하려고 한다.

--실례가 아니라면 경력, 살아 온 동안의 중요한 경력을 알고 싶다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기계공학의 대표라 할수 있는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IMF라는 장벽 앞에서 졸업 후 컴퓨터 엔지니어 생활을 오래 했다. 그 뒤로는 디자인, 기획, 마케팅, 출판과 관련된 일을 13년째 하고 있다.

--축제 잡지 ‘Festival all’을 창간 한 걸 보니, 여행을 아주 좋아한 것 같다. 그러다가 축제에 눈을 뜨게 된 것 같다. 

여행을 아주 좋아했다. 기회만 있으면 국내고 해외고 여행을 다녔다. 여행 중에도 신이 나는 곳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 보니 축제에는 남보다 일찍 눈을 떴다는 생각이다.

 

인터넷 시대라 어지간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다 찾아볼 수 있다. 여행정보도 마찬가지다. 축제 역시 전세계 모든 곳의 축제가 인터넷에서 거의 다 있다. 그러나 기자가 직접 찾아가 느끼고, 겪고, 만나고 해서 쓴 축제 정보와 인터넷 축제 정보는, 근본적으로 격이 다르다는 것이 ‘Festival all’ 황순신 발행인의 결론이다. 인터넷의 페스티벌 정보가 스케치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Festival all’ 의 축제 기사는 거의 손으로 만져질 만큼의 실감이 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Festival all’ 은 국내 축제만큼 외국 축제를 많이 다룬다. 전세계의 축제를 다 다루다 보니, 해외에 직접 나가는 기회도 많아진다. 인터넷이나 사전에서 취하는 축제 정보가 거의 받아 적는 수준에 것이라면, 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겪은 축제 기사는 손으로 만지듯 체감하는 정보라 실감 면에서, ‘Festival all’ 의 축제 기사가 언제나 판정승이다. 국내 축제만큼 해외 축제를 많이 다루는 것이 국내 축제는 독자가 직접 체험하라는 뜻이라고 보여진다.

 

▲ 황순신 발행인은 때로 세계 축제 현장에 직접 뛰어들기도 한다. 일본 돗토리현의 요나고시 가이나 마츠리에서 히라이 신지 現 지사와 함께...     © 운영자

 

--우리나라 축제는 민간 축제가 많은가? 관 주도형이 많은가?

과거엔 거의가 관 주도였다. 지금은 민간 주도로 많이 돌아서고 있다. 또는 관에서 만든 위원회나 협회 등이 축제를 주도한다.

--관이나 지방 단체 중심의 축제가 관 중심인 것에서, 기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지 않는지?

사실은 축제가 비즈니스가 되어야 한다. 당연히 기업에서 해야된다는 생각이다. 재정 문제도 있고 해서, 기업이 중심이 되거나. 아니면 기업화 되어야 한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축제 중의 하나가 영국의 에딘버러축제인데 기업이 깊이 관여하고 운영되는 축제의 대표적인 사례다.

--축제를 보러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과, 축제를 보러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 비율은 어떤가?

아직은 나가는 관광객이 훨씬 많다. 들어오는 관광객이 더 많아야 하는데, 그건 우리의 욕심이고 앞으로도 나가는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전세계에 볼만한 축제가 워낙 많으니까. 우리나라 축제의 홍보가 많이 미흡하다.

-- 전세계적으로 ‘Festival all’ 같은 축제 잡지가 몇 가지나 있는지?

해외에 나갈 적마다 찾아보는데 눈에 뜨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축제가 아직은 관주도형이라. 정부나 관계 당국에 바라고 싶은 점이 많을텐데...

축제를 과감하게, 충분하게 밀어달라. 축제의 발전이 그 지방의 발전이고 국가의 발전이다. 관 주도 축제에 필요한 곳 적재적소에 예산을 쓰지 않고 허투루 쓰는 면도 많다 예를 들어 홍보를 그 지방 언론에만 하는 것도 별 의미 있는 일이 아니다. 더불어 전문가인 것처럼 보이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축제를 맡는다는 것 자체도 문제다.

--발행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에딘버러축제 얘기 듣고 싶다.

에딘버러축제가 너무 좋아서 배울게 많아서 세 번이나 다녀왔다. 쇼적인 요소(볼것)가 많은 축제다. 하지만 함께 참여하는 축제이다. 다양성 있고 지루하지 않다. 에딘버러축제는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거리에서 곳곳에서 열리는 소규모 프린지(Fringe)축제. 그래도 주최자는 있다. 무료축제인데 메인 축제의 웅장함 같은 건 없어도 재미와 가벼운 즐거움이 풍성하다. 과하지 않고. 축제를 주최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함께 하는 좋은 축제다.

--역시 축제 전문가다운 의견인데 축제를 즐기는 방법이랄까, 축제 보러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 말씀....

축제는 자유다. 축제만큼 자유를 만끽하는 곳도 없다. 자유를 누리는 방법이 축제다. 우리가 잘 아는 스페인의 토마토를 뒤집어쓰는 축제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씻을 곳을 찾는다. 그들은 그냥 토마토를 뒤집어 쓴 채로 거리를 다닌다. 토마토를 뒤집어 쓴 채로 버스도 탄다. 거리를 걸을 때 건물 위에서 씻으라고 물을 뿌려주기도 한다. 그냥 그게 다 자연스업고 편안하다. 이제 자유인거다. 우리는 축제에 동화되지 못한다, 익숙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축제의 주인공이라기보다 관객 입장에 서서 그런지... 

--아니 그보단 우린 원래가, 조상 대대로 아주 점잖은 사람들이라서..(같이 웃음) 

-------------------------------------------------- 

***여원뉴스와 ‘Festival all’이 매일매일 드리는 전세계 축제 소식 

여원뉴스의 기사 장르 가운데 ‘Festivall’ 이 있다이 ‘Festival’ 구성 기사 가운데 ‘Festival all’ 의 황순신 발행인이 매일 전세계의 festival 가운데 하나를 선정하여 소개하게 된다국내 매체 가운데 여원뉴스가 유일하게 보내드리는 페스티벌 정보를 기대하셔도 좋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Festival all,#황순신,#황순원,#황동규,#에딘바라,#비즈니스,#관광시대,#여원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