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여성공천 30% 의무화하자" 정치권 한 목소리

여성의 날은 좋다. 그러나 여성의 날에만 큰 소리를 내려는 정치인이나 단체는 좀 구식 모드?

문정화기자 | 기사입력 2019/03/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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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정당 원내대표 "여성공천 30% 의무화하자"

 

문희상 "여성의 무한한 가능성 발휘할 사회 만들 것"
나경원 "여성의원 30%, 의무 아닌 강행으로" 즉석제안
 홍영표·김관영 "여성 정치참여, 꼭 이뤄내겠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권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한목소리로 '성평등 사회'를 외쳤다.

 

"여성공천 30% 의무화? 좀 진부하네요. 오래 전에 듣던 소리, 습관적으로 무슨 때가 되면 내는 소리....여원뉴스가 지난 2006년 선거 전부터 주장해 온 '이당저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가 훨씬 앞선 느낌이네요." A씨(46. 전직 여성지 기자)는 "정치인이나 여성단체나 여성가족부나 좀 참신하고 앞 선 아이디어를 내서 여성의 마음을 규함해야 한다." 며, "여원뉴스가 708090년대에 하듯이 이 나라의 여성운동을 리드해야 한다." 고 강조.


이 날 여야 의원들과 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여성 지도자 4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의 날 행사에서 양성평등 사회를 위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에게 임금 차별을 비롯한 불평등한 노동 조건, 기업 내 부진한 여성의 참여, 가부장적 사회문화와 각종 여성폭력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하며  저평가된 여성인재들에게 약진의 기회가 제공되고 과소대표된 여성들을 위해 변화를 만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    © 운영자

 

문희상 의장은 축사를 통해 "여전히 유리천장은 두껍고 직업 선택엔 제약이 남았다. 여성 대상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전한 삶을 살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며 "여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절반의 존재인 만큼 양성평등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여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사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선미 장관은 "올해 이렇게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해에 여성의 날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유관순 열사는 국가를 위해 우리 여성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100년 전 여성독립운동가를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의 대한민국은 여성이 행복하고 성 평등한 사회로 만들겠다"며 "성 평등 사회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미투 운동은 사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를 깨우쳐준 운동"이라며 "민주당도 미투 운동을 계기로 많이 반성했다. 우리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멀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각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방지기본법 등 미투 법안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도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이 많다. 여야 의원들함께 참석했으니 이런 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상처를 입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판사 시절 저도 임신했을 때 죄라도 지은 것처럼 임신 사실을 이야기 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이제 1이 안 된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아직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여러 사회·경제적 법안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정치인의 확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단상 위로 오르게 한 뒤에 "선거법을 고치면 된다. 정당끼리 나눠먹지 말고 여성 의원 30% '의무 규정'을 '강행 규정'으로 바꾸는 데 합의하자"고 즉석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019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정치·경제·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선출직 남녀동수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분야에서의 여성참여도 남성과 동등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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